돌아온 ‘미들급 2대 챔피언’ 이은수 “마지막 될 수 있는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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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한민국 격투기의 초창기 멤버였습니다. 이제는 마무리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해봐야 아는 거지만,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약 1년 8개월 만에 돌아온 ROAD FC ‘미들급 2대 챔피언’ 이은수(36, EMPOWER TRAINING CENTER / HIM SPORTS CENTER)의 말이다.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졌던 이은수는 오는 18일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49 IN PARADISE에서 일본 단체 DEEP ‘미들급 현 챔피언’ 미즈노 타츠야(37, FREE)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1세대 파이터 이은수는 어느덧 마지막 경기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 그만큼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이은수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고 싶습니다. 그라운드, 레슬링, 타격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다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뜻이다.

상대 미즈노 타츠야에게는 “저를 얕잡아 보신다면, 생각보다 경기가 빨리 끝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저 열심히 멋있게 싸워봅시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치르는 복귀전인 만큼, 이은수는 격투기 팬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말도 많은 듯했다. “격투기 선수들 중에 말 그대로 ‘헝그리’ 파이터들이 많습니다. 그 선수들이 힘들어도 열심히 해서 멋진 경기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팬분들이 생각하는 기량이 못 올라오더라도 비난보다는 응원을 해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은수의 말이다.

남다른 포부로 돌아온 이은수는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대한민국 1세대 파이터, 그리고 ROAD FC ‘미들급 2대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까.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이은수.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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