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 김보민, 눈물 고백 "김남일과 결혼, 행복하지만…" [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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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KBS 아나운서 김보민이 '해피투게더3'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김남일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눈물로 고백했다.

김보민은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다. 가족의 내·외조를 담당하는 자타공인 김비서들이 모인 '해투동: 김비서가 왜 그럴까' 특집의 게스트로 등장한 것.

이날 김보민은 "김남일과 결혼해서 너무 행복한데, 그 무게가 너무 무겁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과 살면 결국 내가 묻히더라. 남편이 선수를 은퇴했을 때 이제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부리기도 했는데 이번엔 또 축구 국가대표팀의 코치가 됐다. 나란 존재는 과연 뭘까, 그 없이 나는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김보민은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보다 돈을 많이 버니까 넘어가게 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김가연은 "나도 프로게이머 남편을 두지 않았느냐. 그 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면 '나도 잘났는데' 이렇게 되고 부부싸움으로 번지게 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김보민은 부부싸움 일화를 공개하기도. 그는 "남편과 연애, 결혼 생활까지 합하면 15년인데 난 단 한번도 김남일에게 잔소리를 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내 생일을 깜빡해서 폭발했던 적이 있다. 편지를 써달라고 귀띔까지 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김남일에게 15년 동안 참고 참았는데 이제는 못 참는다고, 내가 풀릴 때까지 잔소리할 거라고 그랬었다. 진짜 이만큼 화가 올라와서 방송에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다 얘기할 거라고 폭발했었다. 그라운드의 진공청소기는 무슨 청소기냐고. 집에서 청소기 한번을 안 돌리는데"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역시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였다. 김보민은 "단답만 하던 남편이 '생일 잊어서 미안하고 내가 못나서 미안하고 나랑 살아줘서 고맙다'고 톡을 보내더라. 그 순간 내가 너무 미안한 거야. 나랑 살면서 얼마나 피곤했을까 싶고 참 사람이 단순해지더라"라고 전했다.

못 말리는 '남편 바보' 김보민이었다. 그는 "남편의 자는 모습을 보면 너무 설레고 잘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난 남편 얼굴 뜯어먹고 사는 것 같다. 김남일에게 이 얘기를 해주면 좋아한다. 자기는 축구 잘한다는 칭찬보다 나한테 잘생겼다는 말을 듣는 게 더 좋다더라. 그런 맛에 사는 거 아닐까요?"라고 자랑했다.

[사진 = KBS 2TV '해피투게더3'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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