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배우 정지훈이 2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다시 한번 진가를 입증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극본 강현성 연출 임태우) 마지막회에는 강동수(정지훈)와 김도진(이동건)의 마지막 대치하는 모습 과 유시준(이승주)의 광기를 잠재우는 강동수(정지훈)의 마지막 열연이 그려졌다.

이날, 강동수와 김도진(이동건)는 서로에게 총을 겨누지만 김도진은 자신들이 싸우다가 둘 다 죽는 게 결국 유시준의 계획일 거라며 강동수에게 겨눴던 총구를 내린다.

이에, 강동수는 분노했지만 “자수해라. 살면서.. 네가 지은 죄 속죄해. 내 손으로 널 죽이는 거.. 지수가 바라지 않을 테니까” 라 답하며, 겨눴던 총구를 내려놓고 뒤돌아 갔다. 그 순간 숨어있던 유시준이 강동수를 향해 총을 겨눴고, 이를 본 김도진이 결국 강동수를 밀춰내며 대신 숨을 거두고 비극적인 이들의 운명은 결국 끝이 났다.

이후, 유시준은 동생 유시현마저 죽이려 했고, 강동수는 이를 자신의 몸으로 총알을 막아 동료 유시현을 살려냈다. 그렇게 유시준의 광기는 멈춰졌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정지훈은 ‘스케치’ 극 중 동물적 감각과 이성적인 판단력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아 매회 호연을 펼쳤다.

특히 사랑하는 약혼자 민지수(유다인)를 잃고, 그 배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깊은 내면 연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이 공감을 끌어냈다.

또한 민지수를 살해한 김도진 역의 이동건과는 매번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시청자의 감탄을 자아냈다. 정지훈은 다양한 작품에서 쌓아온 내공으로 그림 같은 액션신들을 완성시켰다.

이선빈과는 앙숙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동료로 발전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극에 깨알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스케치’를 통해 ‘믿고 보는 배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정지훈. 그의 다음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스케치'는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연인을 잃은 강력계 에이스 형사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스케치’할 수 있는 여형사가 공조 수사를 펼치며, 극 초반부터 몰입도 높은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수사물 특유의 매력을 극 후반부까지 이어갔다.

정지훈은 극 중 강력계 형사 강동수를 맡아 열정과 이성을 가진 형사이자, 한 여자에 대한 순정을 가진 남자를 연기했다.

[사진=JTBC 스케치 방송화면]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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