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왕 파이터' MAX FC 황호명 "40대의 희망가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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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6월 중순, 더 뜨거운 곳으로 훈련을 떠난 파이터가 있다. '보험왕 파이터' 황호명(39, 인포유)이다.

국내 최대 규모 입식격투기 단체 MAX FC의 '40대 기수'라고 할 수 있는 황호명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챔피언벨트 쟁취를 위해 태국 전지훈련을 떠났다.

'무에타이 성지'라고 할 수 있는 태국은 입식격투기 선수라면 한번쯤 찾아가는 전지훈련 명소다. 황호명의 훈련 강도는 그야말로 '지옥훈련'을 연상시킨다. 새벽 5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로드워크를 시작으로 저녁 6시까지 잠자는 시간과 휴식시간, 식사시간을 제외하면 약 10시간이 훈련시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챔피언 타이틀 등 특정 목표에 맞게 짧게 구성된 훈련 일정은 선수들의 한계치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기에 더욱 높은 강도로 진행된다.

한 가정의 가장인 황호명은 보험 영업사원으로 생업을 책임지며 파이터의 인생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 40세의 나이에도 선명한 복근을 유지하며 선수로서 긴장감을 놓는 법이 없지만, 사내 보험왕에 등극할 정도로 직장생활도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그런 그가 더욱 가열차게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눈 앞에 챔피언 벨트가 있기 때문이다.

황호명은 "MAX FC 챔피언전을 앞두고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경기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태국 전지훈련에 나선 배경을 전했다.

황호명은 오는 7월 14일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홀에서 펼쳐지는 MAX FC14 '더피플스챔피언스'에서 슈퍼미들급(-85kg)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자신보다 13살 어린 강력한 우승후보 '맘모스' 장태원(26, 마산팀스타)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황호명은 "장태원은 부상회복 후 선수 생활을 다시 도전한 경기에서 나를 이긴 경험이 있다. 때문에 이번 대결은 복수전 성격이 크다. 챔피언 벨트 이전에 설욕이 먼저다. 반드시 승리해 챔피언벨트와 함께 40대의 자존심도 회복하겠다. 나를 보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이 시대의 중심인 40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MAX FC14'더피플스챔피언스'는 7월 1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화곡동 KBS아레나홀(구88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방송은 오후 7시 메인 무대부터 IPTV IB SPORTS와 NAVER SPORTS를 통해서 생중계된다.

[황호명. 사진 = MAX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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