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IVE] 한국을 사랑하는 러시아 소녀 "멕시코전 승리 믿어요"

[마이데일리 =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김종국 기자]"한국의 승리를 확신해요!"

한국과 멕시코의 맞대결이 펼쳐질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선 러시아 현지 팬들의 한국을 향한 응원도 울려퍼질 전망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24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전은 지난 스웨덴전과 마찬가지로 한국 선수단은 상대팀 팬들의 거센 응원 속에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집계한 결과 멕시코 현지에서 표를 구해 이번 경기를 위해 로스토프아레나를 찾는 팬들만 86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멕시코 이외의 국가에서 이번 경기를 위해 경기장을 찾는 멕시코인들의 숫자도 적지 않아 한국은 멕시코의 초록 물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하루 앞둔 로스토프나도누 시내 주요 거리에선 멕시코 대표팀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멕시코 국기를 흔드는 축구팬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 한국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멕시코의 녹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로스토프나도누지만 붉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응원하는 현지팬들도 있었다. 한국이 좋아 한국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러시아 소녀들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한국을 응원하기로 마음 먹었다.

로스토프나도누 시내에서 만난 러시아인 안나는 "한국 문화가 좋아서 한국어를 배우게 됐다. 한국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다같이 응원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목하는 한국 선수에 대해선 "스웨덴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조현우"라고 말하며 "손흥민과 이승우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웃었다. 엘리나 역시 "한국의 음식과 문화가 좋아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한국이 멕시코에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과 인연을 가진 소녀들도 있었다. 부모님이 한국인인 디아나와 고려인 출신인 카밀라도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한국어를 공부하게 됐고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선전도 기원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자원봉사 등을 하고 있는 유학생 정의한씨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40여명의 한국교육원의 러시아 학생들이 한국팬들을 위해 자원봉사도 하며 응원할 생각이다. 아쉽게 멕시코전이 열리는 로스토프아레나에는 가지 못하지만 팬페스트에서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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