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넘은 차해원 감독 "상대 높이 잘 극복했다"(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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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강호 러시아마저 넘어섰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 10위)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2주차 러시아(세계 5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4, 25-17)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예선 1주차 1차전 벨기에전 패배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4승 1패를 기록했다. 수원에서 열리는 예선 2주차는 한국,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가 한 조를 이룬다.

주포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올리며 중심을 잡았고, 이재영과 김수지가 각각 10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8-5, 서브에서 6-3으로 모두 러시아를 제압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이탈리아와 예선 2주차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다음은 승장 차해원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총평.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 키 큰 선수들과 하면 블로킹 의식을 많이 하는데, 상대 높이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연습한 것만 생각하라고 주문했다. 중반에 한 번 이재영, 김희진 등이 블로킹에 겁을 냈던 분위기가 있었는데 잘 극복했다. 이재영에게는 직선 공격을 잘해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말했다.”

-김연경과 이효희의 호흡은.

“서로 높이를 조절하고 있다. 둘이서 서로 해보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는 옆에서 조율만 해준다. 김연경 같은 경우 공이 높게 뜨면 매달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젠 타점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타점이 다 살아났다’고 말하면서 격려해준다.”

-전날 1득점에 그쳤던 김희진이 반등에 성공했다.

“김희진에게 널 믿는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지적을 하면 기분 좋게 잘 소화시키는 선수도 있고 거북해하는 선수도 있다. 어제 경기에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참았다. 오늘 김희진의 기분이 좋을 때 수비하는 재미를 가져보자고 말해봤다. 배구는 수비하는 재미가 있어야 자신감이 생긴다. 김희진도 알겠다고 크게 대답하면서 열심해 해줬다.”

-이미 수원시리즈 목표인 2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경기 각오는.

“내일도 마찬가지다. 베스트 멤버로 간다. 주전들에게 밑에 박정아, 강소휘, 이나연, 이다영 등이 기다리고 있으니 자신감 있게 하라고 말한다. 선수들 집중력이 좋았으니 내일도 마무리 잘 할 것 같다.”

[차해원 감독.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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