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종영 '시그대', 1% 시청률? 결국 부족했던 1%의 어떤 것

  • 0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게 참신한 시도와 젊은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주목받았으나 결국 낮은 시청률 속에 막을 내렸다.

15일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는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시그대'는 기존 병원을 다룬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의사가 아닌 의료 스태프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하지만 초반부터 부진했다. 드라마와 시의 장르적 혼합은 감각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화면을 보여줬으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다가갔다. 여기에 중심 인물 외에도 다양한 병원 사람들을 다루려는 섬세한 노력은 안타깝지만 다소 산만하게 흘러갔고, 이준혁-이유비-장동윤의 삼각로맨스가 등장했을 때에는 이 때문에 설득력을 주지 못했다.

'시그대'는 초반부터 극 말미까지 1% 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잔잔하면서도 '막장' 요소가 없는 청정 드라마였지만 극적인 요소가 부족했고, 시청자들의 중간 유입을 돕지 못했다.

이준혁과 이유비의 로맨스 역시 극의 중후반이 되어서야 진전됐고, 두 사람의 케미에 시청률 반등을 노렸으나 쉽지 않았다.

'시그대'는 코미디라고 하기엔 무거웠고, 로코라고 규정짓기에 로맨스 요소가 부족했다. 시와 드라마의 장르적 혼합은 결국 스토리의 허술함을 남겼고, 장르를 규정짓기 못한 채 소수의 시청자들에게 웰메이드 드라마로 남았다.

그럼에도 '시그대'는 젊은 배우들의 열연을 남겼다. 이유비는 초반 연기력 논란을 점차 극복해나가며 안정적으로 캐릭터를 구현해냈고, 이준혁 역시 차도남의 매력을 보여주며 여성 시청자를 사로자았다. 장동윤과 신재하 또한 젊은 배우로서 '시그대'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