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역전의 용사"…'인생술집' 김호영X박해미 솔직해서 빛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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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명불허전이다. 뮤지컬배우 김호영과 박해미가 '인생술집'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3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인생술집'에는 뮤지컬배우 박해미, 김호영, 김지우가 유쾌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특히 김호영과 박해미는 서로를 향해 "예쁘다"를 연발하며 친밀한 애정을 드러내 흐뭇하게 했다.

MBC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으로 예능 보석으로 떠오른 김호영은 과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인생술집'을 휘어잡았다. 특유의 '테이블치기'로 압도하는가 하면, 앞서 발표한 음원 '인생은 짜라짜' 무대까지 선보여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지우는 이에 혀를 내두르며 "호영 오빠가 워낙 화려하다 보니 스타일리스트가 드레스를 입혀야 하나 고민했다"고 비화를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김호영은 "저는 평상시에 '남자 박해미'라고 많이 한다. 콧소리나 파이팅이 비슷하고 사람에게 콕 집어서 이야기하는 것 등이 비슷하다"고 말했고 박해미 역시 동의했다.

또한 김호영은 "하루에 다섯 번 이상씩은 수염을 민다"고 밝히며 놀라게 했다. 누구보다도 외모 관리에 힘쓰고 화장하는 걸 쉬지 않기 때문. 김호영은 "몰래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냥 꺼내서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신기해한다"고 말하며 급기야 자신의 가방 속을 공개했고 면도기를 비롯해 파우치, 선글라스, 구강청결제 등을 자랑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해미는 김호영에게 연신 "너무 좋다", "정말 예뻐 죽겠다"라고 말하며 그를 얼마나 아끼는지 예감케 했다. 김호영 역시 박해미의 술과 안주를 직접 챙기며 화답했다. 천하의 박해미를 자연스럽게 터치하고 툭툭 건드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박해미의 입담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샘 해밍턴과 일일극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 출연하던 당시 '방귀 일화'를 거침없이 공개했다. 샘 해밍턴에게 "겟 아웃"을 외치던 도중 방귀를 뀌었다는 것. 아무도 들은 사람이 없었지만 박해미는 스스로 "여러분 제 방구 소리 못 들으셨습니까"라고 자진 고백했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남편과의 높은 수위의 스킨십을 화끈하게 공개하던 박해미는 아들 성재를 말할 땐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박해미 아들'이라는 수식어에 부담을 느끼더라. 성재가 많이 위축됐다"며 엄마로서 걱정을 건넸다.

방송 말미에는 김호영과 박해미가 뮤지컬배우로서의 고뇌를 털어놓으며 깊이 공감했다. 김호영은 독보적이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성으로 인해 캐스팅 한계를 느낀 때를 떠올리며 "배우로서 얼마나 생명력이 있을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킹키부츠'를 했을 때가 정말 일반적인 남자 역할이었다. 이미지를 바꾼 거라서 작품이 쇄도할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더라. 이미지를 바꾼다고 남자 역할을 했는데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선배님들에게도 '갈 길을 잃은 것 같다'고 고민을 전했다. 그런데 해미 선배님이 '나도 마흔부터 '맘마미아' 주인공 했다. 너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시더라. 그 때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등에 나가게 됐다. 너무 감사해서 열심히 했더니 또 좋은 방향으로 가더라"라고 심경을 전했다.

박해미 또한 늦은 나이에 '진짜 전성기'를 누린 배우인 만큼 "난 정말 역전의 용사다. 사실 여자로서 마흔은 정말 꺾어지는 나이"라며 "그래도 '나는 대기만성형이야'라고 늘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맘마미아'를 만났다. 사실 많은 분들이 '무명'을 이유로 반대했다. 하지만 영국 디렉터들은 무조건 나를 추천했다. 그래서 하게 됐다"며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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