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언터처블' 마지막회, 인과응보 결말로 종영

  • 0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언터처블’이 막을 내렸다. 악이 몰락했지만, 그렇다고 진실이 모두 밝혀진 것도 아니었다. 박근형은 여전히 북천의 영웅으로 남았다.

20일 밤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장준서(진구)는 함정을 팠다. 고수창(박원상)이 경찰서장을 찾아가 장준서를 배신한 것처럼 행동했고, 장준서가 검거될 때 현장에 나타난 주태섭(조재룡)의 뒤를 쫓았다. 덕분에 서이라(정은지)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 서이라가 죽을 뻔 한 순간 나타나 그를 구했다.

장기서(김성균)는 장준서 일행을 따돌리고 온 주태섭에게 서이라를 죽이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주태섭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고, 누군가의 전화를 받은 후 떠나려 했다. 아버지 장범호(박근형)의 말만 따를 뿐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주태섭에게 분노한 장기서는 그를 죽였다. 이후 장준서에게 전화한 장기서는 “준서야 나 자수할거야. 그럼 이제 나도 아버지에게서 자유로워질 수 있겠지”라며 “악연을 끊어라. 네 손으로. 준서야 나는 네가 참 좋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서는 바로 자수하지 못했다. 주태섭의 휴대폰을 보고 구자경(고준희)이 위험에 처한 사실을 안 것. 장기서는 구자경을 구하러 갔다. 구자경이 수갑 때문에 차에서 옴짝달싹 못하게 됐을 때 트럭이 구자경이 탄 차를 향해 돌진했다. 구자경이 타고 있던 차를 가까스로 밀어내는데 성공한 장기서는 구자경 대신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자신의 아버지 구용찬(최종원)을 찾아간 구자경은 “나도 모르게 날 사랑해준 사람이 있었다”며 “앞으로 그만큼 날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까요”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구용찬의 딸이 아닌 장기서의 아내로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구자경은 안진경 살해 지시를 내렸던 사실을 스스로 검찰에 제보했다. 또 장기서를 떠올리며 목숨을 끊었다.

장준서는 아버지 장범호를 잡기 위해 흑룡도에 들어가려했다. 그 때 용학수(신정근)가 나타나 자신이 장준서를 흑룡도로 데리고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준서는 용학수에게 “이제 난 아버지를 용서할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됩니다”라고 했다.

흑룡도는 ‘북천의 전사’들을 만드는 곳이었다. 장범호의 수족들을 만들어내는 장소였던 것. 흑룡도에서 장범호와 만난 장준서는 “대체 아버지는 누구냐”고 물었다. 장범호는 “흑룡도가 나고, 장씨 집안의 역사”라고 답했다.

장준서가 “이 지옥을 보여주려고 절 부르신 겁니까?”라고 다시 묻자 장범호는 “너희 할아버지께서는 일본 제국의 용감한 군인이셨다”며 그 정신이 지금까지 살아있어 지금의 북천을 만든 것이라 설명했다. 장준서는 “아버지는 북천을 밑에서부터 위까지 다 썩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범호는 이런 장준서에게 자신의 후계자가 되라고 말했지만 장범호가 이를 거절했다. 더불어 장준서는 자신이 아버지를 벌하겠다며 장범호에게 총구를 겨눴다. 장범호는 “네가 원한다면 기꺼이”라며 몸을 내줬고, 용학수가 이를 말렸다. 용학수는 “가세요. 그게 당신 자신을 지키는 일이에요”라며 장준서를 돌려보냈다.

장준서가 밖으로 나간 후 용학수가 장범호에게 경찰들이 올 것이라 말했다. 장범호는 버럭한 뒤 “난 장범호가 아니다”며 일본어로 “오레와 카미다(나는 신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총소리가 들렸다. 용학수는 장범호를 쏜 뒤 “지옥에서도 시장님을 모시겠습니다”라며 끝까지 충성을 맹세했다.

장범호가 죽은 뒤 재판이 열렸다. 서이라가 장범호의 죄를 공개했고 용학수, 노지환(김민상), 박태진(박진우)이 법의 심판대 위에 섰다. 이 자리에서 용학수는 장범호를 끝까지 감쌌다. 용학수는 자신의 “무리한 충성의 결과”라며 장범호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장범호는 끝까지 북천의 영웅으로 남았다. 북천 시민들이 그를 추억했다. 이 모습을 본 장기서는 “악은 오래될수록 그 존재를 숨기고 산다. 우리 일상 속에 숨겨져 있는 그 존재를 모르기에 더 무서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장준서, 고수창, 최재호(배유람), 구도수(박지환)가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그 시각 TV에서 서이라가 나왔다. 서이라는 잘 나가는 검사가 돼 있었다. 서이라의 어머니 정윤미(진경)는 북천 시장이 됐다.

장준서와 서이라는 인연을 이어나갔다. 장준서가 서이라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줬다. 홀로 자전거를 타며 나아가는 서이라를 장준서가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봤다.

한편 ‘언터처블’ 후속으로 내달 2일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임태경, 이경영이 출연하는 ‘미스티’가 방송 된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