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GS 차상현 감독 "이소영, 움직임 나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GS칼텍스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최종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GS칼텍스는 5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7승 13패(승점 18)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컨디션이 좋은 듀크-강소휘 듀오를 앞세워 1세트를 기분 좋게 챙겼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상대의 높이에 고전했다. 블로킹은 3-12 압도적인 열세였다. 아울러, 불안한 리시브로 상대에게 서브 에이스 10개를 내준 것도 패인이었다.

듀크는 31점, 강소휘는 17점으로 각각 분전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310일만의 부상 복귀전을 치른 이소영은 2세트 막판부터 나와 4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현대건설의 높이에서 밀렸다. 밖에서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름 안에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노력했는데 높이에서 밀려 기세가 꺾였다”라고 총평했다.

이소영 복귀전에 대해선 "움직임은 연습한대로 크게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 서브 리시브에서 불안했는데 당연히 나올 수 있는 흐름이다. 센스가 좋은 선수인데 아직 감각이 안 올라왔다"라며 "관건은 공격 시 점프다. 다시 몸 상태를 체크하겠지만 첫 경기인데 앞으로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해 보는 경기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프지 않았기 때문에 4세트까지 갔다. 이소영에게 끝까지 버텨보라는 메시지였다. 서브 리시브, 공격이든 성공, 범실이 나올 수 있는데 선수가 경기장에서 경기 감각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이소영을 교체하지 않은 이유를 덧붙였다.

차 감독은 “이소영의 몸 상태에 따라 선수 기용이 달라질 것이다. 갑자기 점프가 올라오진 않을 것이다. 오늘 이후 휴식 기간이 길다. 이소영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전략을 세울 것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한편 표승주의 상태에 대해선 “12일 수술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 내일 모레(18일) 퇴원할 생각이다. 4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 수술은 잘 됐다. 올 시즌 복귀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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