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공격력, 아직 원하는 수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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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리 최창환 기자] "로이드를 잘 막은 게 원동력이다. 다만, 전체적인 공격력은 아직 원하는 수준에 못 미친다."

신한은행이 완승을 따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신기성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23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64-55, 9점차 승리를 따냈다.

1쿼터만 팽팽했을 뿐, 신한은행은 2쿼터부터 줄곧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카일라 쏜튼과 르샨다 그레이를 번갈아 투입,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게 원동력이었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 잠잠했던 3점슛도 2~3쿼터 들어 김단비, 김아름에 의해 만들어지며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신한은행은 3쿼터 한때 격차를 20점까지 벌리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쏜튼(20득점 10리바운드), 그레이(14득점 18리바운드)가 나란히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김단비(9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다양한 항목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51-31로 우위를 점했다.

신기성 감독은 경기종료 후 "국내선수들이 로이드 수비를 잘해줬다. 로이드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서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단비에게 공격이 집중됐던 부분이 그레이가 투입된 이후 보완이 됐다. 김아름도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라고 말했다.

신기성 감독은 이어 "다만, 아직 내가 원하는 수준의 공격은 아니다. 최소 75득점까지는 올려야 한다. 리바운드를 잡고 빠르게 공격진영으로 넘어가긴 하는데, 이후 공격 전개가 아직 미흡하다"라고 덧붙였다.

벤치멤버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유승희는 비록 6개의 야투가 모두 림을 외면했지만, 원활한 볼 배급과 부지런한 수비로 힘을 보탰다. 김아름도 달아나는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신한은행의 승리에 기여했다.

신기성 감독은 "유승희, 김아름의 최근 컨디션이 괜찮다. 우리 팀에서 수비, 2대2를 잘하는 선수는 유승희다. 김아름은 언제든 자신감 있게 슛을 던질 수 있다. 제몫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신기성 감독은 이어 "그레이도 리바운드 참여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 무리해서 공격을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미팅을 통해 얘기했고, 본인도 깨닫고 있다. 조금 더 여유있게 할 필요가 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기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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