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의 라오스, 태국과 두 차례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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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지난 10~11일 전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이 이끌고 있는 라오스 국가대표 야구팀이 태국 국가대표와 평가전을 치렀다.

헐크파운데이션에 따르면 태국 방콕의 위성도시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라오스 대표팀은 태국에게 5-11, 7-13으로 모두 패했다.

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에게 0-15로 패했지만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팀이다.

3년째 라오스 야구를 이끌고 있는 이만수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라오스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했다. 매년 열리는 친선으로 열리는 한국-라오스 국제 야구 대회에서도 연속 우승하는 등 이번 평가전 전까지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비록 패했지만 경험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에 야구장이 없다 보니 선수들이 경기 룰과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향후에도 야구장 없이는 국제 대회에서 1승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태국에 좋은 야구장 시설을 보고 너무 부러움을 느꼈다. 라오스에도 하루 빨리 야구장이 건설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일본인 아오야마 감독은 “한국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이만수 감독이 라오스에서 야구를 보급한다는 소식은 간간이 전해 듣고 있었다. 이번에 직접 만나서 라오스와 대결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향후 태국과 라오스가 동남아시아 야구를 위해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 감독은 “매년 태국과 라오스가 평가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또한 인도차이나 5개 국가들 간의 야구 대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 라오스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 게임, 세계 대회를 준비하려고 한다.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많은 관심과 후원을 해주기를 바란다”라며 웃어 보였다.

[사진 = 헐크파운데이션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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