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결정하는 결승전의 결정적인 순간, 아쉬움을 남긴 판정이 나왔다.

경기 결과부터 말하자면 한국전력의 3-1 승리였다. 한국전력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우리카드를 3-1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카드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 있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세트 스코어 1-1로 박빙이던 3세트 23-23 동점 상황에서 나온 일이었다.

이날 강서브를 여러 차례 선보인 펠리페가 서브를 날렸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펠리페의 서브를 아웃이라 판단했다. 그러나 판정 결과는 서브 득점. 우리카드 선수들이 격렬히 항의했지만 결과는 되돌릴 수 없었다. 이미 비디오판독 기회를 소진한 뒤였다. 중계 화면에서는 아웃으로 잡혔으니 억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심이었지만 이를 뒤집을 방법은 없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경고(옐로카드)에 이어 벌칙(레드카드)까지 받아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1점을 내주고 시작해야 했다.

결국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우리카드는 4세트를 맥없이 내주고 퇴장해야 했다. 만약 잘못된 판정이 없었다면 이날 경기는 어떤 결과로 바뀔지 모르는 일이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이 23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 한국전력과 우리카드 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 = 천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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