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문성근 "저질 합성사진, 김여진은 아이도 어린데" 침통

  • 0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문성근이 'MB정부 국정원의 저질 합성사진 유포' 파문과 관련해 심경을 털어놨다.

문성근은 14일 밤 방송된 JTBC '뉴스룸'을 통해 손석희 앵커와 '블랙리스트 파문'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당시 정부 비판 성향의 유명인사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블랙리스트에는 문성근을 비롯해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명계남, 김미화, 김제동, 김구라, 윤도현, 故 신해철, 이창동, 박찬욱 등 82명이 속해있다.

특히 당시 국정원이 문성근과 김여진의 누드합성사진까지 만들어 배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문성근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이 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문성근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며 "그 사진을 언뜻 예전에 본 기억은 있다. 나는 그냥 일베가, 그야말로 쓰레기들이 만들어낸 거라고 생각을 했지, 이걸 국정원에서 했을 거라고 정말 상상을 못했다. 나는 애들이 다 컸지만 김여진은 아기가 어린데. 내 마음이 다 떨린다"고 침통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문성근은 "김여진과 통화를 했더니 그냥 담담한 척 얘기를 하더라. 자기도 이번 소송에 참여를 해야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고 김여진의 반응을 전했다.

또 문성근은 "정권 전체가 그냥 일베 수준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한 뒤 최근 자신이 출연한 SBS 드라마 '조작'을 언급하는 손석희 앵커의 말에 "그런 걸 과거부터 많이 봤기 때문에 그냥 실생활 같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