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전성현, 3Q 발휘된 ‘불꽃슈터 모드’…새 시즌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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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슈터 전성현(26, 189cm)이 3쿼터에 매서운 슛 감각을 과시했다. 비록 KGC인삼공사는 패했지만,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만큼은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전성현은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정관장 동아시아 챔피언스컵 쓰촨 핀셩(중국)과의 맞대결에 출전, 25분 5초 동안 12득점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득점은 3쿼터에 쌓은 기록이었다.

2쿼터까지 전성현의 슛 감각은 썩 좋지 않았다. 골밑에서 던진 슛 1개만 성공시켰을 뿐, 3개의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전성현의 전반 야투율은 20%(1/5)에 불과했다.

전성현의 화력은 3쿼터에 발휘됐다. 공격제한시간에 쫓기며 던진 중거리슛이 연달아 림을 가른 덕분에 예열을 마친 전성현은 이어 2쿼터 종료 2분 38초전, 1분 25초전에 각각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비록 KGC인삼공사는 접전 끝에 80-82로 패했지만, 3쿼터에 발휘된 전성현의 폭발력만큼은 인상적이었던 경기였다.

KGC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득점원 이정현은 FA(자유계약) 협상에 따라 전주 KCC로 이적했다. 이정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차기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셈이다.

전성현은 강병현, 한희원과 더불어 이정현의 공백을 최소화시켜야 하는 자원 가운데 1명이다. 장단점이 분명한데다 자원이 풍부한 만큼, 출전시간에는 어느 정도 제약이 따를 터.

슈터로서 슛 감각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는 환경이지만, 전성현은 제한된 출전시간 속에도 3점슛만큼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자원이다.

전성현은 프로에 데뷔한 2013-2014시즌에는 평균 19분 22초만 뛰고도 1.3개의 3점슛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50경기 평균 10분 26초 동안 0.7개를 성공시켰다. KGC인삼공사 팬들 사이에서 ‘불꽃슈터’라 불린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복이 큰 모습을 보인데다 챔프전에서는 3경기 평균 56초만 뛰는데 그쳤다. 출전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전성현은 2017-2018시즌을 마친 후 군 복무에 임할 예정이다. 최근 2시즌 동안의 기록을 합산하는 등 상무의 심사 기준은 과거에 비해 까다로워진 터. 전성현으로선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분명한 셈이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벤치멤버 경쟁에서도 밀렸던 전성현이 2017-2018시즌에는 다시 ‘불꽃슈터’다운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전성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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