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 7⅔이닝 3실점 호투에도 '시즌 첫 승 무산'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안영명이 올시즌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영명(한화 이글스)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안영명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뛰고 있다. 이날 전까지 15경기(6선발)에 나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지난 등판인 21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4실점했다. 2015년 10월 2일 LG전 이후 승리가 없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1사 이후 나경민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다. 이어 손아섭의 2루수 앞 땅볼 때 첫 실점을 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문호를 내보냈다. 공식 기록은 안타였지만 2루수 정근우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흔들리지 않았다. 앤디 번즈에 이어 신본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문규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3회는 삼자범퇴.

4회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장타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또 한 번 2루수 앞 땅볼로 실점을 기록했다.

5회는 어렵지 않게 막았다. 신본기와 김사훈은 뜬공으로, 문규현은 땅볼로 처리했다.

5회까지 56개만 던진 안영명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완벽했다. 전준우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2이닝 연속 삼자범퇴.

7회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이대호를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김문호에 이어 번즈에게 안타를 내줬다. 적시타를 맞을 경우 승리투수 무산은 물론이고 패전투수가 될 수도 있는 상황. 이를 슬기롭게 넘겼다. 다음 타자 신본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등판한 안영명은 첫 두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다음 상황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준우에게 중견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다. 결과는 펜스를 맞는 안타. 펜스에 맞고 나온 타구는 펜스 근처로 향했던 이용규의 발을 맞고 급격히 방향이 바뀌었다. 그 사이 전준우가 홈까지 파고 들었고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이 됐다. 허무하게 3번째 실점.

이후 안영명은 나경민에게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정우람에게 넘겼다.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첫 승은 또 다시 무산.

경기 내내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8회 이용규의 아쉬운 수비 속 시즌 첫 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투구수는 94개.

[한화 안영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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