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 6이닝 3실점 '데뷔 첫 10승 또 무산'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박세웅이 초반 실점을 딛고 제 몫을 했지만 10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롯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박세웅은 이날 전까지 18경기에 나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등판인 20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4실점(2자책)했다. 한화전에는 2차례 나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50.

출발은 좋지 않았다. 박세웅은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이용규를 범타 처리했지만 송광민에게 또 한 번 홈런포를 내줬다. 1회에만 피홈런 2개.

2회에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2루타를 내준 박세웅은 이어진 1사 3루에서 정경운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에도 1사 1, 2루 위기를 이어갔지만 이용규와 송광민을 막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어렵지 않게 3회를 넘긴 박세웅은 4회 또 한 번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허도환에게 좌전안타, 정근우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가 된 것. 실점은 없었다. 이용규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가 되며 더블아웃.

5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윌린 로사리오와 김태균은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두 번 모두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다.

5회까지 80개를 던진 박세웅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양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운 박세웅은 최진행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정경운에게 안타,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가 됐다.

자칫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박세웅은 이용규에게도 2볼로 몰렸지만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6회를 마감했다.

박세웅은 팀이 2-3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박진형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데뷔 첫 10승은 또 다시 무산됐다. 5경기 연속 무승. 그래도 초반 실점을 딛고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점은 의미를 둘 만했다. 투구수는 108개.

[롯데 박세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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