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SD에 연장 11회 혈투 끝에 패배…황재균 1루 대수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샌프란시스코의 서부지구 최하위 탈출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마운드 붕괴로 2연패에 빠진 가운데, 황재균은 대수비로 나섰을 뿐 타석에 들어서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치른 접전 끝에 9-12로 패했다.

2연패에 빠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 샌프란시스코와 4위 샌디에이고의 승차는 6경기로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2사 2루서 나온 대타 코너 길라스피의 극적인 투런홈런에 힘입어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끝내 주도권을 되찾진 못했다. 조지 콘토스가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말 1사 2루서 나온 브랜든 벨트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올린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나온 브랜든 크로포드, 헌터 펜스의 적시타 등을 묶어 1회말에만 총 4득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득점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다. 3회초 1실점한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펜스의 적시타로 맞불을 놓았고, 4회 역시 1득점씩 주고받아 4점차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2로 맞이한 5회초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제프 사마자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3실점, 1점차까지 쫓긴 상황서 5회초를 마무리한 것.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불펜진을 동원해 샌디에이고 타선 봉쇄에 나섰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6회초 카를로스 아수아헤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6-6으로 맞이한 7회초 윌 마이어스에게 솔로홈런까지 허용, 주도권을 넘겨줬다.

샌프란시스코는 6-7로 맞이한 8회초 1사 3루 이후에도 피렐라와 아수아헤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내줘 3점차까지 뒤처졌다.

샌프란시스코는 패색이 짙던 9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사 이후 포지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2사 2루 상황을 맞은 샌프란시스코는 크로포드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추격전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대타 길라스피가 극적인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9-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뒷심은 발휘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1회초 투입된 콘토스가 자초한 1사 2, 3루 위기서 맷 시저, 호세 피렐라에게 연달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주도권을 넘겨줬다. 구원 등판한 카일 크릭마저 아수아헤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샌프란시스코는 9-12로 맞이한 11회말 삼자범퇴에 그쳐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다.

한편, 황재균은 11회초 콘토스가 교체되는 과정서 대수비로 투입돼 1루수를 맡았다. 다만,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황재균. 사진 = AFP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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