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아웃 없다’ 황재균, 전격 메이저리그 콜업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황재균(30)이 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옵트아웃 선언도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산호세 머큐리 뉴스’의 앤드류 배글리 기자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의미하는 한마디였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게 된다면, 황재균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21번째 한국선수가 된다.

지난 27일 나왔던 전망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배글리 기자는 27일 “황재균이 옵트아웃 조항 실행 의사를 밝혔다. 7월 1일까지 메이저리그로 승격되지 않을 경우 이 조항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던 터.

황재균은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메이저리그 진입 시 총액 310만 달러(연봉 150만 달러, 옵션 16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었지만, 계약조건에는 옵트아웃도 포함시켰다. 메이저리그 진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다시 FA 자격을 얻어 새 팀을 찾아보겠다는 의미였다.

황재균은 시범경기서 타율 .333(48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지만, 2017 메이저리그 개막 이후 줄곧 트리플A에서 뛰었다.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68경기 타율 .287(254타수 73안타) 7홈런 44타점을 올렸다.

기약 없는 기다림이 계속되는 듯했지만, 황재균의 도전은 극적인 반전을 맞은 형국이다. 앤드류 배글리 기자에 따르면, 황재균은 28일 새크라멘토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선 샌프란시스코가 40인 명단에 변화를 줘야 한다. 일단 샌프란시스코는 28일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황재균을 포함시키지는 않은 상태다.

[황재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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