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1회 빅이닝+버나디나 불꽃타=KIA 타선 대폭발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선이 대폭발했다. 키워드는 1회말 빅이닝과 로저 버나디나의 불꽃타다.

KIA는 김주찬과 이범호가 손목과 허벅지 통증으로 나란히 1군에서 제외되면서 전체적인 타격페이스가 떨어졌다. 일부 주축 타자들의 페이스도 좋지 않았다. 26일 광주 롯데전서는 닉 애디튼의 역투에 막혀 단 3안타에 그쳤다.

때마침 2위 NC가 바짝 추격하면서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팽배했다. 더구나 27일 광주 롯데전 선발투수는 우완 박진형이었다. KIA는 7일 부산 경기서 박진형에게 5이닝 동안 단 4개의 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당시 박진형이 컨디션 난조로 6회부터 마운드를 넘기지 않았다면 더욱 끌려갈 페이스였다는 게 KIA 관계자 회상이다.

그래서 KIA 타자들의 이날 행보가 중요했다. 단순히 선두를 지키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박진형에게 약점을 잡힐 수는 없었다. 김기태 감독은 주어진 상황서 최상의 라인업을 짰고, 대성공으로 귀결됐다.

1회에만 8득점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KIA는 1회에 13득점에 그쳤다. 그런 점에서 1회 8득점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치르는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 선두타자 버나디나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1사 후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 최형우의 1타점 선제 우전적시타, 서동욱의 밀어내기 볼넷, 김선빈의 좌선상 2타점 2루타, 버나디나의 좌선상 2타점 2루타, 이명기의 우선상 2타점 2루타가 정신없이 터졌다.

박진형의 제구력은 7일 맞대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KIA는 박진형에게 4회까지 11실점을 안기며 확실하게 복수했다. 그리고 톱타자 버나디나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1회에만 안타 2개 포함 2타점 2득점했고, 3회 우월 2루타와 득점, 4회말 우월 스리런포를 잇따라 터트렸다. 4안타 5타점 4득점.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이었다.

이날 역시 중심타선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다. 그러나 버나디나와 2번 이명기가 밥상을 차리면서 해결까지 해냈다. 7~8번에 포진한 김선빈과 최원준도 3안타씩을 터트리면서 롯데 마운드를 완전히 침몰시켰다. 승부는 싱겁게 마무리됐다.

[버나디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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