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는 재활중' SK 김광현 "내년 무조건 복귀"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인천 야구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에이스'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LG전 클리닝타임에 1루 응원단상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SK는 스포테인먼트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고 김광현의 깜짝 등장으로 팬들에게 선물을 했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복귀 시점은 내년으로 잡고 있다.

김광현은 "다음 주부터 쉐도우피칭에 들어가려 한다. 아픈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길게 보고 준비하려 한다"라면서 "가족과 트레이닝 코치님께 많이 의지하고 있다. 앞으로 트레이닝 코치님과 둘이 머리를 맞대서 순조롭게 재활하도록 상의를 많이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내년엔 무조건 복귀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김광현은 "마무리캠프에 가서 피칭에 돌입할 생각이다. 또한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두 차례 소화할 예정이다. 내년 정규시즌 개막에 같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나타냈다.

그간 재활에 집중하다보니 홈 구장도 오랜만에 방문하게 됐다. "오랜만에 오니 나에게 인사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은 김광현은 '밖에서 본 SK 야구'에 대해 묻자 "우리 팀 야구 스타일이 바뀐 것 같다. 홈런이 많이 나오면서 대량득점하는 반면에 대량실점하기도 한다. 예전 SK 야구와는 색깔이 바뀌었다. 팀에 보탬이 되는 피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밖에서 SK를 지켜보고 있지만 TV 중계는 잘 보지 않으려고 한다. 김광현은 "재활로 하루 일과를 마치면 6시 30분 정도가 된다. 야구를 보면 몸이 근질근질해진다. 보지 않으려고 한다. 의욕만 앞서면 아플 수 있어 천천히 하려고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SK 김광현이 27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클리닝 타임 때 스포테이너 10주년 행사를 위해 응원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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