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구원투수 류현진, 효과적인 투구 펼쳤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구원 등판해 호투를 펼친 류현진을 향해 호평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서 팀의 구원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세이브까지 챙겼다.

류현진은 이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64경기에 등판했지만, 구원 등판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날은 팀이 6-3으로 앞선 6회초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9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로 빅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류현진의 호투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즈’는 “류현진의 불펜 등판은 다저스의 마운드 운영에서 매우 이례적인 장면이었다”라며 “4회말부터 류현진이 불펜에서 몸을 풀며 로버츠 감독의 류현진 불펜 전환 구상이 마침내 드러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마에다와 류현진 듀오는 흔한 선발과 구원투수의 조합은 아니었다. 마에다는 더 오래 던지고 싶었을 것이며, 류현진은 경기 처음에 나서는 걸 원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두 투수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역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64경기에 선발로만 등판한 투수다. 그러나 마에다의 5이닝 호투 이후 류현진이 더욱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라고 같은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