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전자랜드 박찬희 “0부터 다시 시작…챔프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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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0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다. 아직 전자랜드가 이루지 못한 마지막 무대(챔프전)도 도전하고 싶다.”

‘FA 대어’ 가운데 1명으로 꼽힌 가드 박찬희(30, 190cm)가 계속해서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찬희는 15일 전자랜드와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5억원(연봉 3억 8,000만원, 인센티브 1억 2,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박찬희는 “농구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 전자랜드로 이적했고, 전자랜드와 함께한 2016-2017시즌에 재기할 수 있었다. 몇 차례 협상을 통해 서로 양보해 재계약을 했는데, 앞으로 구단을 상징하는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희원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전자랜드로 이적한 박찬희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29분 14초 동안 7.5득점 4리바운드 7.4어시스트 1.8스틸로 활약했다. 데뷔 첫 어시스트 1위, 베스트5의 영예도 안았다.

박찬희는 속공전개, 압박수비에 강점을 지닌 장신 포인트가드다. 마이데일리 취재 결과 전자랜드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박찬희 영입을 추진한 복수의 팀도 있었다.

‘FA시장’에 나가 평가를 받아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묻자 박찬희는 “구단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만 있었다. 배려해준 구단에 감사드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자랜드 측 역시 “한희원과의 맞트레이드는 박찬희와 한 시즌만 함께 하기 위한 트레이드가 아니었다”라며 박찬희에게 힘을 실어줬다.

팬들의 메시지도 박찬희가 잔류를 택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다”라며 운을 뗀 박찬희는 “팬들이 SNS를 통해 남아달라는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 대단한 선수도 아닌 나를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희는 더불어 “지난 시즌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더 이상 높은 곳으로 가진 못했다. FA 협상을 모두 마친 만큼, 0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다. 아직 전자랜드가 이루지 못한 마지막 무대(챔프전)도 도전하고 싶다. (정)영삼이 형을 비롯한 동료들과 좋은 성과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박찬희는 지난달 골절된 오른쪽 새끼 손가락에 핀 3개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몸 상태에 대해 묻자 박찬희는 “최근 핀 1개를 제거했는데, 뼈가 붙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 재활훈련은 벌써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박찬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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