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백배에 대표팀까지’ 연세대 허훈 “어느 자리든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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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연세대 가드 허훈은 5~6월을 가장 바쁘게 보내는 농구선수 가운데 1명일 것 같다. 남자농구대표팀, 이상백배 등 각기 다른 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하게 됐으니 말이다.

허훈은 15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대한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동아시아 예선 남자농구대표팀 소집에 참석, 각오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대표팀 12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방열 대한농구협회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현역시절 ‘농구대통령’이라 불린 허재 감독의 차남 허훈은 일찌감치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청소년대표 코스를 밟았고, 지난해에는 형 허웅(현 상무)과 함께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허훈으로선 2년 연속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것. 더불어 허훈은 최근 발표된 이상백배 남자농구대학선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청소년대표로 아마농구를 대표한다는 면에서 영광스러운 자리였지만, 성인대표팀은 그야말로 국가를 대표하는 팀”이라고 운을 뗀 허훈은 “이상백배도 뛰어야 하는데, 어디 자리에서든 열심히 할 것 이다. 대표팀은 운동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을 갖는 부분에서도 배울 게 많은 곳이다. 이번에도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허재 감독 역시 “대표팀 내에서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하지만, 작년에 적응했으니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힘든 부분을 겪는다 해도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라며 허훈을 격려했다.

이번 대표팀은 양동근(모비스)이 제외된 지난해 대표팀보다 더욱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허훈 외에 고졸 2년차 송교창(KCC)이 선발됐고, 센터 3명(이종현, 강상재, 박인태)은 모두 이제 막 프로 데뷔시즌을 치른 선수들이다. 허훈은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허훈에겐 2017년이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대학 4학년인 허훈은 오는 10월경 열릴 2017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 프로선수로 데뷔하게 된다. 허훈은 일찌감치 강력한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허훈은 “어느 때보다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농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느 팀이든 뽑아주시면 열심히 뛸 것”이라며 웃었다.

[허훈.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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