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허재 男 대표팀 감독 “도쿄올림픽 출전 기반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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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시아컵 출전권 획득을 노리는 대표팀이 소집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5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대한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소집돼 2017 FIBA 아시아컵 동아시아 예선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현장에는 허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 12명이 참석했고, 방열 대한농구협회장도 자리를 찾아 격려의 한마디를 남겼다.

허재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부상을 입은 선수들을 제외했는데, 그래도 나가노에서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오겠다. 더불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기반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전했다.

아시아컵 동아시아 예선은 8월 8일부터 20일까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2017 FIBA 아시아컵의 예선이다. 6개국 중 5개국이 아시아컵에 진출한다. 대표팀은 이변이 없는 한 아시아컵 출전권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표팀은 부상과 개인사유 탓에 최정예 전력을 갖추진 못했다. 대표팀은 최근 개인사유인 김선형(SK)을 비롯해 김시래(LG), 최준용(SK), 최부경(SK), 김종규(LG)는 부상으로 최종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허재 감독은 “플레이오프 탈락팀 선수들은 한 달 정도 휴식기를 가졌는데, 재활이 제대로 안 돼 아쉽다.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한 사명감을 가져야 한국 농구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인데…. 예선을 마친 후 돌아와서 대표팀을 재구성할 것이다. 대표팀에 대한 사명감이 없는 선수는 뽑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재 감독은 이어 “선수 구성이 완벽하게 이뤄진 게 아닌데다 전체적으로 신장도 낮다. 하지만 스피드, 수비를 중점에 둔 농구로 최선의 결과를 얻겠다. 공격은 최대한 차분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공격제한시간을 다소 소비하더라도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서 공격을 펼칠 수 있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의 귀화 여부도 관건으로 꼽힌다. 라틀리프는 2016-2017시즌 중반 “한국으로 귀화해 대표팀에서도 뛰고 싶다”라는 의사를 밝혔던 터. 골밑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표팀으로선 향후 라틀리프가 가세한다면, 전력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허재 감독은 “라틀리프가 합류한다면, 더 없이 좋은 결과다. 어느 쪽이든 빨리 결정됐으면 하지만, 여러 절차가 남아있는 문제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소집된 대표팀은 15일 오후 진천선수촌으로 향해 오후부터 합숙훈련에 돌입하며, 오는 6월 1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 나가노로 향한다. 2017 FIBA 아시아컵 동아시아 예선은 6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 2017 FIBA 아시아컵 동아시아 예선 대표팀 명단

감독 : 허재(대한민국농구협회)

코치 : 김상식(대한민국농구협회)

매니저 : 남정수(대한민국농구협회)

가드 : 두경민(동부), 이재도(kt), 허훈(연세대), 이대성(모비스)

포워드 : 허일영(오리온), 전준범(모비스), 변기훈(SK), 정효근(전자랜드), 송교창(KCC)

센터 : 이종현(모비스), 강상재(전자랜드), 박인태(LG

[허재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상), 남자농구대표팀 선수들(사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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