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父를 위해…'슈퍼맨', 뭉클 감동 안긴 설수대·이휘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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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설아, 수아, 대박이 그리고 이휘재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81회는 ‘사랑이란 말보다 더 사랑할 수 있다면’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이날 이동국은 설아, 수아, 대박이 앞에 할아버지 분장을 한 채 나타났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늙지 않나. 아이들이 아빠가 늙은 모습을 만약에 보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기도 했고 요즘 한창 시즌 중이라 몸도 힘들고 해서 아이들을 좀 더 쉽게 볼 방법을 연구하다가 할아버지 분장을 하면 아이들이 많이 도와주겠다 해서”라며 할아버지 분장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할아버지가 된 이동국의 모습에 설아, 수아, 대박이는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힘이 없는 할아버지가 된 이동국에게 물을 먹여주며 살뜰히 챙겼다. 이런 설아, 수아, 대박이에게 이동국은 “이제 예전 아빠는 안 돌아와. 이제 늙은 할아버지 아빠만 있어”라고 설명했다.

이 말에 설아와 수아는 “아빠 돌아오게 해주세요”라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이동국이 “말 잘 들으면 돌아올 것이고, 아니면 안 돌아올 수도 있다”고 하자 “말 잘 들을게요 이제”라고 답하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대박이도 아빠가 늙어버렸다는 말에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산책에 나설 때도 이동국을 챙겼다. 느린 걸음 때문에 자동문이 닫히자 수아와 대박이가 급히 돌아가 문을 열었다. 수아는 놀이터에 가려고 한껏 들뜬 상태에서도 달려가던 중 다시 돌아와 이동국을 부축했다.

이동국이 그네에 앉아 있을 때 설아가 다가왔다. 설아는 이동국의 그네를 밀며 “아빠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이후 이동국이 평소와 달리 자신이 탄 그네를 잘 밀지 못하자 설아는 “우리 아빠가 가벼워졌네요”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다른 아이들이 이동국을 보고 “너희 아빠 왜 이렇게 할아버지야?”라고 말할 때도 아버지를 창피해하지 않았다. 이동국이 ‘아빠 늙어서 너네 창피해“라고 묻자 ”아니다“고 답한 설수대. 수아는 이동국을 할아버지라 말한 아이들에게 ”우리 아빠야“라고 설명해 감동을 자아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동국은 “솔직히 아이들이 그렇게까지 슬퍼할지 몰랐다. 아빠가 갑자기 할아버지로 변했다는 것에 대해서 빨리 힘쎈 아빠, 그냥 아빠로 돌아오라고 했을 때 때 좀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이 그래도 힘이 없는 아빠를 위해 부축도 해주고, 안마도 해주고 기분 좋았다. 늙은 건 막을 수 없지 않나.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누가 봐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더라도 생각만큼은 젊은 아빠. 지금의 아빠로서 아이들의 옆을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휘재와 서언, 서준 부자는 ‘가요무대’ 사전 녹화 무대에 올랐다. 삼부자는 ‘다 함께 차차차’를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후 이휘재 홀로 무대에 섰다. ‘아버지’를 부른 이휘재는 “이 노래 가사 처음 들었을 때 딱 제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이휘재는 “어렸을 때 저한테는 크고 무섭고 저랑 놀아준 기억이 하나도 없다. 크고 무섭고, 저랑 놀아준 시간이 기억나는 게 하나도 없다. 술만 드시던 아빠를 누가 좋아했겠냐. 많이 원망했었다. 왜 우리 아버지는 다정다감 못했을까”라며 진심을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 약해지고 뒷모습 보는데… 미치죠. 뭉클하고. 아버지 어깨동무하고 그러면 남 같다. 우리 아빠인데 옛날의 아빠가 아니니까”라며 “사랑한다는 말 많이 해야죠. 제 마음을 조금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이며 가슴 아파했다.

이휘재와 서언, 서준은 이휘재의 아버지의 집을 찾았다. 카네이션을 달아 준 삼부자. 이휘재는 아버지를 위해 ‘가요무대’ 녹화 영상을 틀었다. 이휘재의 아버지는 영상을 보면서도 아들인 이휘재와 손자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이휘재는 “모르겠어요? 누군지?”라고 재차 물었지만 여전히 모르겠다는 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자신이 부른 ‘아버지’ 노래가 흘러나왔고, 이휘재는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버지를 TV와 더 가까운 곳으로 모셨다. 그럼에도 알아보지 못하자 이휘재는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뒤돌아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이휘재의 뒷모습이 먹먹함을 안겼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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