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다이아몬드, 삼성전 4이닝 1실점 '2승 무산'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다이아몬드가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5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스캇 다이아몬드(SK 와이번스)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가벼운 부상과 득남으로 인해 1군 데뷔가 늦었던 다이아몬드는 이날 전까지 2경기에 등판했다. 19일 넥센전에서는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으며 25일 LG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됐다.

28일과 29일 캐치볼 때 어깨에 타이트한 느낌을 받으며 이날 등판이 불투명했지만 결과적으로 문제 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이후 배영섭에게 중전안타,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이어 이승엽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어지 1사 1, 3루 위기에서 이원석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를 잡아냈으며 조동찬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2사 이후 김상수와 박해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또 다시 득점권에 몰렸다. 이번에는 실점없이 넘겼다. 배영섭을 2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 끝.

3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이원석의 2루수 땅볼 때 2사 2루가 됐다. 이어 조동찬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는 비교적 무난히 마쳤다. 2사 이후 박해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을 뿐 다른 세 타자는 범타 처리했다.

다이아몬드는 팀이 8-1로 앞선 5회부터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넘겼다. 결국 시즌 2승은 무산. SK 관계자는 "경기 전 다이아몬드의 이날 경기 투구수를 80개 정도로 정해놨다"고 설명했다. 4회까지 79개를 던졌고 결국 5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비록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역할을 어느 정도는 해낸 다이아몬드다.

[SK 스캇 다이아몬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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