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결승타·배영수 QS’ 한화, kt에 재역전극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한화가 원정 3연전의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2 재역전승을 따냈다. 한화가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반면, kt는 2연패에 빠졌다.

김태균은 결승타를 비롯해 KBO리그 최다 타이인 6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고, 한일 통산 300홈런도 달성했다. 송광민도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윌린 로사리오는 1군 복귀전서 쐐기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발 등판한 배영수는 6⅓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 2승째를 챙겼다.

한화는 2회 들어 1득점씩 주고받았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했지만, 곧바로 기세가 꺾였다. 2회말 1사 3루서 장성우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한화는 이후 공격이 난조를 보였다. 3회초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그쳤고, 그 사이 선발투수 배영수가 흔들려 주도권까지 넘겨줬다. 한화는 3회말 1사 2루서 이대형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이후 줄곧 1-2로 끌려 다녔다.

한화는 6회초에 3이닝 연속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안타를 터뜨린 게 도화선이 됐다. 한화는 정근우의 희생번트 이후 이용규가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송광민이 적시 2루타를 만들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화는 이어 김태균까지 우전안타를 터뜨렸고, 그 사이 2루 주자 송광민이 득점을 올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3-2로 맞이한 7회초 선두타자 최진행의 안타에 이은 장민석의 희생번트를 더해 달아날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주석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고, 최재훈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맞이한 실점 위기를 벗어나며 주도권을 지켰다. 7회말 1사 2루. 배영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은 대타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대형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한화는 이어 송창식이 2사 2, 3루서 대타 오정복을 헛스윙 삼진 처리, 주도권을 지킨 채 7회말을 끝냈다.

위기 뒤엔 기회가 찾아왔다. 한화는 ‘약속의 8회’를 빅이닝으로 장식, 승기를 잡았다. 1사 2루서 송광민, 김태균이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린 한화는 5-2로 달아난 1사 1루서 나온 로사리오의 좌월 투런홈런에 힘입어 격차를 5점까지 벌렸다.

한화는 7-2로 맞이한 8회말 1사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이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쳐 기분 좋은 재역전승을 챙겼다.

[김태균(상), 배영수(중), 윌린 로사리오(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