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안돼"

[마이데일리 = 화성 윤욱재 기자] "구단에서 저보고 감독이 극한직업이라고 하네요. 안돼 보였나 봐요"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말이었다. 흥국생명은 현재 벼랑 끝에 몰려 있다. 3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패하면 우승을 내주게 된다.

박미희 감독은 "구단 사무국에서 감독이 극한직업이라고 했다. 안돼 보였나 보다"고 웃음을 지으면서 "너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선수들이 심적으로 쫓길 수 있다. 똑같이 편하게 이야기했다. 물론 결승전이 특별한 일이기는 하다.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도 있는 것 같다. 좀 더 집중하면 되는데 부족한 부분을 채우자고 이야기했다"고 선수들에게 한 이야기도 전했다.

박 감독에 따르면 흥국생명 선수들은 29일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흥국생명은 먼저 앞서 나가면서도 결국 IBK기업은행에 역전을 당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왜 우리가 앞서고 있는데도 쫓기는지 생각해보면 역시 결승전이라는 무게감이 가장 큰 것 같다"는 박 감독은 "이런 경험은 계속 이야기를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직접 겪어야 알 수 있다. 3차전보다는 오늘이 조금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은 신연경에 대해서는 "신연경은 좋지 않아도 뛰어야 한다. 많이 좋지는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리쉘 공략법'에 대해서는 "일단 우리의 루틴을 가져면서 리쉘의 블로킹에 대해 조정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박미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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