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ERA 1.00’ 류현진,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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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이 3년 만에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류현진(LA 다저스)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단 41개에 불과했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1.80에서 1.00까지 떨어트렸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 아래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부터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다. 에인절스전에서 2이닝(26구)을 소화했고, 4일 휴식 후 치른 시카고 컵스전에선 3이닝(53구)을 소화했다. 이날 역시 4일 휴식 후 등판이 이뤄졌고, 앞선 소화 이닝을 봤을 때 4이닝 투구가 유력했다.

이날 돋보인 건 류현진 특유의 범타 처리 능력과 수 싸움이었다. 각 이닝 별 투구수를 살펴보면 1회 11개, 2회 9개, 3회 15개, 4회 6개로 상당히 효율적이었다. 선두타자의 안타 이후 매니 피나에게만 11개를 던진 3회 투구수도 15개에 불과했다.

더불어, 변화구로 완급조절을 하며 내야 땅볼 및 삼진을 유도, 온전한 몸 상태를 입증했다. 비교적 정예 멤버로 나선 밀워키 타자들은 류현진의 변화구에 고전하며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에릭 테임즈와 피나를 돌려세운 삼진 역시 모두 변화구가 결정구였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14승 8패, 2014년 14승 7패 이후 최근 2년 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팔꿈치 및 어깨 수술로 고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럼에도 밀워키전에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야구팬들의 관심은 여전했다.

류현진은 향후 시범경기서 2차례 정도 더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5이닝 소화가 예상되는 다음 등판이 로테이션 경쟁의 분수령이 될 확률이 높다. 류현진이 3년 만에 개막 로스터 진입에 성공하며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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