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합류’ 삼성 러프 “롤모델은 알버트 푸홀스”(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다.”

삼성 새로운 외국인타자 다린 러프(31)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팀 전지훈련에 이른 오전부터 참가했다.

지난 17일 삼성과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한 러프는 18일 오전 대구를 출발해 오후에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삼성 스프링캠프 본진에 합류, 19일부터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영입과정에서 이동에만 이틀을 소요한 그는 시차적응으로 힘들만도 하지만 곧바로 훈련에 정상참석했다. 개인 목표보다는 팀 목표를 우선시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하며 새로운 팀에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러프와의 일문일답.

- KBO리그에 온 것을 환영한다. 시차 적응은 잘 했나.

“아직 조금 남아있다. 그래도 여기서 선수들의 에너지를 느끼면서 연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점차 나아질 것이라 본다”

- 40인 로스터를 포기하고 한국에 왔다. 대단한 결심이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었지만 그 속에서도 경쟁해야 하는 것은 똑같다. 여기도 마찬가지지만 가족과 협의한 결과 한국행을 결정했다. 매일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선택했다”

- 한국야구에 대한 조언 누구에게 들었나.

“지난 2014년 삼성에서 활약했던 타일러 클로이드와 미국에서 사는 동네가 같았다. 지난 3개월 동안 같이 운동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큰 도움이 됐다”

-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일단 삼성이 원했던 1루 수비가 나쁘지 않다. 내야수들의 모든 공을 잘 받을 수 있다. 공격에서는 공을 띄우는 능력이 좋다. 당겨치는 것 뿐만 아니라 펜스 어디로든 공을 보낼 수 있다”

- 몸 건강 상태는 어떤가.

“커리어 내내 특별히 아팠던 적이 없었던 것이 내 장점이다. 펜스에 부딪혀 근육 손상으로 잠시 쉬었던 것이 전부다. 올해는 나이가 30이 된 만큼 웨이트트레이닝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몸 상태를 빨리 끌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 좌완 상대 성적이 상당히 좋더라.

“메이저리그서 내 역할이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오히려 우완에게 강했다. 역할이 그것이다 보니 결과물이 그렇게 나온 것 같다”

- 홈구장을 보고 왔을텐데 첫 인상이 어땠나.

“너무 좋았다. 매우 아름다운 구장이다. 클럽 하우스, 그라운드 등 시설이 메이저리그 구장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롤모델이 있나.

“알버트 푸홀스. 워낙 시골에서 자라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나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장이 가장 가까웠는데 푸홀스를 보며 꿈을 키웠다”

- 올 시즌 목표를 말해달라.

“개인적으로 '홈런을 몇 개 때리고 싶다' 이런 목표는 없다.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은 팀 성적이다. 팀을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뛴다면 내 개인성적은 그에 따라 저절로 나올 것이라고 본다”

[다린 러프.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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