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30득점!’ KGC 사익스 “더 공격적이었어야…”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교체 검토 대상이었던 건 과거의 일이 됐다. 안양 KGC인삼공사 단신 외국선수 키퍼 사익스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익스는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출전, 30분 20초 동안 29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김민욱(19득점), 오세근(17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까지 더해 95-76 완승을 따냈다.

사익스는 경기종료 후 “이기는 것은 항상 좋은 일이다. 김민욱을 비롯한 식스맨들까지 잘해줘서 기분 좋다. 한희원, 김철욱, 문성곤 등 많이 못 뛴 선수들도 경기감각을 찾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실제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강도 높은 협력수비를 펼치며 LG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21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쳐 4쿼터 선수기용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10명이 9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기록했다.

사익스는 개인 기록도 새로 썼다. 전반에 3점슛 2개 포함 17득점, 개인 전반 최다득점을 올린 것. 종전 기록은 지난해 10월 3일 전주 KCC를 상대로 기록한 11득점이었다.

다만, 최다득점은 눈앞에서 놓쳤다. 29득점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삼성전에서 기록한 29득점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경기종료 직전 얻은 추가 자유투를 넣었다면, 사익스는 KBL 데뷔 후 첫 30득점 경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사익스는 “마지막 자유투 외에도 더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찬스가 있었다. 3점슛 라인을 밟은 채 던진 3점슛도 있었고, 레이업슛을 놓치기도 했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했어야 했다. 감독님이 나를 믿어준 만큼 보답하기 위해 뛰었는데, 개인기록은 연연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익스는 3쿼터 중반 자신이 레이업슛을 놓친 후 풋백 덩크슛을 터뜨린 데이비드 사이먼을 따라 다니며 ‘백허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사익스는 “내가 놓친 슛을 사이먼이 덩크슛으로 마무리해줘서 기분 좋았다”라며 웃었다.

[키퍼 사익스.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