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하숙집 딸들' 이수근·박수홍, 예능 신생아들을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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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겁 많고 걱정 많은 여배우들의 예능 도전이 시작됐다. 이들의 도우미 역할을 맡은 개그맨 이수근, 박수홍의 어깨가 무겁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하숙집딸들'이 14일 밤 첫 방송됐다. '하숙집딸들'은 하숙집 안방마님 이미숙과 네 딸 박시연, 장신영, 이다해, 윤소이, 그리고 하숙집에 얹혀사는 만년 고시생 박수홍, 남동생 이수근을 중심으로 매회 게스트와 갖가지 게임, 테스트를 펼치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는 가족으로 함께 지내게 된 이들의 첫 만남이 우선 그려졌다. 첫 만남이 이뤄진 장소는 이다해의 실제 집이었다. 제작진을 초대한 이다해는 "난 내가 집 공개를 하게 될 줄 몰랐다. 그게 내게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 전까지는 두려운 일이었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마음이 열리더라. 집을 공개하면 훨씬 더 가까워질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한 번에 출연을 오케이한 사람은 없을 거야"란 이미숙의 말처럼 '하숙집딸들'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여배우들에겐 고민이 많았다. 박시연은 "너무 떨린다. 떨려서 어깨가 결린다"고, 이다해는 "자신감이 서야 도전을 해볼 텐데 두렵더라"고 고백했다.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박시연은 "나는 집 청소는 포기를 하고 산다. 딸이 둘이다. 14개월과 36개월이다"고 말했고, 장신영도 "나는 아이가 11세다. 결혼을 일찍 했었다. 지금은 혼자 키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남자친구가 있냐?"란 박수홍의 물음에, 윤소이는 "거의 다 있다"는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장신영은 "남자친구가 있다. 그리고 아이도 있다"고 말했고, 이다해도 "나는 공개연애 중이다"고 얘기했다. 박시연은 조심스럽게 "난 아직 이혼이 되지 않은 상태다. 이혼 소송 중이다"고 털어놨고, 딸들의 이야기를 듣던 이미숙은 "나는 남자친구가 러시아에 있는 걸로 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예능초보들의 의욕 넘치는 콘셉트 회의가 진행됐다. "각자에게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는 이수근의 말에, 이미숙은 "아버지가 다른 가족으로 하자"고 제안했고 막장드라마 못지않은 '가상 가족'의 이야기가 즉석에서 만들어졌다. 또 배우들은 병뚜껑 날리기 게임을 하며 앞으로 프로그램의 토대가 될 예능 게임을 미리 맛보기도 했다.

첫 방송에서는 낯선 예능의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된 여배우들의 고민이 주로 그려졌다. 모든 게 처음인 이들을 위해 베테랑인 이수근과 박수홍은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나는 잘 하는 게 없어서 걱정이다"고 말하는 이다해와 박시연을 향해 이수근은 "그게 당연한 거다. 첫 출연인데 성대모사를 20개씩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다"는 응원을 건넸다. 두 사람의 노련한 지도 속에 '러시아 모자를 쓴' 이미숙, '늘 지는' 박시연, 빨간 내복 벌칙의 첫 주인공이 된 윤소이 등 캐릭터도 조금씩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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