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41점' 흥국생명, 현대건설 잡고 1위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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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선두 자리를 위협 받은 흥국생명이 일단 고수하는데 성공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3-1(25-23, 22-25, 26-24, 25-20)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흥국생명은 2위 IBK기업은행(15승 9패 승점 48)과의 격차를 승점 4점차로 벌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전적은 18승 7패(승점 52).

먼저 앞서 나간 팀은 흥국생명. 1세트에서 김수지의 이동 공격으로 15-11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황연주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24-2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한유미에 서브 득점을 내주고 24-23 1점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곧이어 이재영의 시간차 공격으로 고민을 해결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역전극을 펼쳤다. 14-16으로 뒤지던 현대건설은 이다영이 과감하게 공격을 때려 17-16으로 역전하는가 하면 김세영과 이다영의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 이재영이 리시브한 공을 에밀리가 득점으로 연결시킨 뒤 또 한번 득점을 추가, 현대건설이 23-17로 달아날 수 있었다. 러브에 연속 득점을 내주고 24-22로 쫓겼지만 곧이어 에밀리의 득점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의 뒷심이 돋보였다. 에밀리의 득점으로 현대건설이 24득점째를 올릴 때만 해도 현대건설의 낙승을 점칠 수 있었다. 당시 흥국생명의 득점은 19점이 전부였기 때문.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김수지의 속공에 양효진의 네트터치로 2점을 따라 붙은 흥국생명은 신연경의 날카로운 서브가 꽂히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신연경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24-24 동점을 이룬 흥국생명은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25-24 역전에 성공한데 이어 신연경의 서브에 현대건설이 흔들리자 러브가 득점으로 연결,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4세트도 따내면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16-11로 점수차를 벌렸다. 에밀리 등에 연속 득점을 내주고 18-18 동점을 내주기도 했으나 러브의 귀중한 득점으로 20-18로 달아나면서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러브가 41득점을 폭발했다. 결정적일 때 서브 득점을 올린 신연경은 이날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 7득점을 수확했다. 김수지는 11득점.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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