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왕’ 삼성 크레익 “형 보며 영감 받았다”

[마이데일리 = 부산 최창환 기자] 정규리그 때처럼 유쾌했다. 서울 삼성 마이클 크레익이 올스타전에서도 쇼맨십을 뽐냈고, 덩크 컨테스트 우승까지 차지했다.

크레익은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스포츠토토 덩크 컨테스트에 출전, 결선에서 오데리언 바셋(오리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팀 동료 김태술을 뛰어넘는 덩크슛으로 예열을 마친 크레익은 결선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는 팬 2명을 뛰어넘어 덩크슛을 터뜨린 것. 크레익은 이어 비트윈더렉까지 구사하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크레익은 덩크 컨테스트 우승 소감에 대해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올스타전에 뛴다는 건 축복이었다. 이 와중에 덩크 컨테스트 우승까지 차지해 굉장히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크레익은 이어 “덩크 컨테스트를 위해 따로 연습을 한 건 아니다. 다만, 김현민이 나보다 높은 점수인 만큼 1위는 김현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2위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라고 말했다.

민망한 상황도 있었다. 크레익은 팬 2명을 세워두고 덩크슛을 시도하기에 앞서 테이블을 뛰어넘는 덩크슛을 노렸다. 하지만 이는 번번이 무위에 그쳤고, 크레익은 이내 테이블을 치웠다.

이에 대해 크레익은 “시간이 부족해서 다른 덩크슛 시도로 넘어가야겠다고 판단했다. 계속 테이블을 넘는 덩크슛을 노렸다면, 바셋이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익에게 덩크슛에 대한 영감을 전해준 건 친형이었다. 크레익은 미국에서 묘기 덩크슛을 펼치는 팀의 일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익은 “어릴 때부터 형을 존경했다. 오늘 공 2개로 시도했다가 실패한 덩크슛도 사실 형이 했었던 덩크슛이다. 형과 나의 (덩크슛)실력 차이는 크다. 형은 굉장히 쉽게 덩크슛을 한다”랴며 웃었다.

[마이클 크레익.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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