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PG’ LG 양우섭 “막판 경기운영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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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LG가 변칙적인 용병술로 SK에 맞섰다. 포인트가드로 기용된 양우섭은 김진 감독이 기대했던 것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극적인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우섭은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점슛 3개 포함 13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LG는 더블 더블을 작성한 제임스 메이스(19득점 13리바운드)와 김종규(10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71-66으로 승, 2연패에서 탈출했다.

양우섭은 이날 포인트가드 역할을 도맡았다. 어시스트는 적었지만, 공 운반 및 경기운영을 책임지며 40분 내내 코트를 누볐다. 김진 감독은 “매치업을 고려해 양우섭을 포인트가드로 세운 건 모험이었다. 정성우도 나름대로 잘해줬지만, 양우섭이 제몫을 해줘 경기를 리드하며 끌고 갈 수 있었다”라며 양우섭을 칭찬했다.

양우섭 경기종료 후 “2번(슈팅가드)을 소화하다가 1번(포인트가드)을 맡아 미숙한 경기운영을 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출신 가드 양우섭은 LG로 이적하기 전까지 포인트가드 역할을 소화해왔다. 다만,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그리지 못했고, 이는 부산 kt 시절 사령탑이었던 전창진 감독이 줄곧 아쉬움을 표한 항목이기도 했다.

슈팅능력과 기동력을 갖춘 만큼, 양우섭은 LG로 이적한 2012-2013시즌 슈팅가드를 맡으며 진가를 뽐내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슈팅가드를 소화해왔다. 오랜만에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은 게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았을까.

이에 대해 양우섭은 “올 시즌 들어 출전시간이 적었다. 코트 밖에서 경기를 보며 더 많은 부분에 대해 생각했고, 1~2번 역할 모두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오늘은 막판에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우섭은 이어 “곧 (김)시래가 군 제대하면 백업이 되겠지만, 내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소화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양우섭.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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