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3점슛’ LG 김영환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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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LG 주장 김영환이 천금 같은 3점슛으로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김영환은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식스맨으로 출전, 19분 30초 동안 8득점 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LG는 더블 더블을 작성한 제임스 메이스(19득점 13리바운드), 김종규(10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을 더해 71-66으로 이겼다. 2연패 탈출이다.

3쿼터 한때 21점차까지 달아났던 LG는 4쿼터 들어 테리코 화이트 봉쇄에 실패,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막판 격차는 1점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이때 해결사로 나선 이가 김영환이었다. LG는 1점 앞선 상황서 메이스가 자유투 2개 가운데 2구를 실패했지만, 김종규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어 김영환은 경기종료 16초전 3점슛을 성공시켰다. LG에 5점차 리드를 안기는 쐐기 3점슛이었다.

김영환은 경기종료 후 “연패 중이다 보니 선수들이 4쿼터에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 탓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그래도 이겨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영환은 이어 쐐기 3점슛을 터뜨린 상황에 대해 “시간이 얼마 안 남아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 생각 없이 던졌는데 들어갔다”라며 웃었다.

LG를 대표하는 주득점원이었지만, 김영환은 올 시즌 들어 유독 기복을 보였다. 강점으로 꼽힌 3점슛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개를 넣었지만, 성공률은 21.6%(27/125)에 그친 터였다. 이날 역시 결정적인 3점슛이 들어가기 전까지 5개 가운데 1개만 림을 갈랐다.

김영환은 이에 대해 “그동안 슛이 워낙 안 들어가 주위에서 슛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슬럼프라는 것을 신경 안 썼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 같다. 연습할 때 열심히 임하는데, 경기에서는 슛에 대해 크게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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