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방시혁] "창작자는 노동자, 만화에서 도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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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제작자이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인 방시혁은 한 주체의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방시혁은 과거 그룹 god, 2AM, 백지영 등과 작업하는 등 음악 프로듀서로서 오랜 시간 길을 걸어 왔다.

방시혁 프로듀서는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영감을 믿는 편이 아니다"라며 "창작자는 노동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매일 작업실에 나와서 끊임 없이 연구하고 꾸준히 작업하는 것 외에 좋은 곡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비결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방 프로듀서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린 자세가 창작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굳이 말하자면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서 호기심과 열린 자세를 가지고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본인이 자세만 갖춘다면 라디오에서 우연히 흘러 나오는 노래나, 뉴스, 영화, 만화 등은 물론 IT 서비스나 최신 디바이스의 소식조차도 음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영감의 원천이라 볼 수는 없지만, 어떤 추상화된 아이디어나 감정이 있을 때 구체화를 위해 만화를 보는 편이다. 방 프로듀서는 "어떤 아이디어나 감정이 어렴풋하게 있는데 손에 잡히지 않을 때 만화의 도움을 받는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워낙 만화를 즐겨 보다 보니 주제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만화식의 표현 방법에 가장 쉽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닥치는 대로 보다 보면 모호하던 개념들이 구체화 되는 경우가 꽤 많아서 요즘도 만화를 많이 보는 편이다"라고 소개했다.

프로듀서로서 방시혁의 꿈은 크지 않지만 견고했다. 방탄소년단 각 멤버를 포함한 회사 내 프로듀서들의 성장이 곧 그의 바람이었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방시혁이다. 그는 "본인이 프로듀서로서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우리 회사 소속 프로듀서들이 모두 위대한 프로듀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바랐다. 또 "나아가 회사 대표로서 직원들이 열의 있게 즐기며 일할 수 있고 아티스트들이 자유로운 음악 생활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된다면 더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으로 대표 프로듀서로서 방탄소년단에 대한 애정 어린 기대를 전했다. "최근 여러 아티스트들이 한국대중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빛내고 있다. 우리의 케이팝이 세계 음악시장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아 세계인이 즐겨 듣는 음악이 될 수 있도록 방탄소년단도 그 발전에 함께 기여할 수 있다면 정말 더할 나위가 없겠다."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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