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 문소리, 아동 심리학자 役…묵직한 존재감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 제작 바른손이앤에이 배급 쇼박스)이 배우 문소리의 특별출연으로 관심을 모은다.

'가려진 시간'은 의문의 실종사건 후, 시공간이 멈춘 세계에 갇혀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성민(강동원)과 그의 말을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문소리가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아동 심리학자 민경희 박사 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려진 시간'에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수린의 이야기를 들어준 아동 심리학자 민경희 박사 역을 맡은 배우 문소리는 짧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가려진 시간'은 민경희 박사가 소녀 수린이와 함께한 상담 과정을 담아낸 책의 서문으로 시작된다.

멈춰진 세계에 갇혀 어른이 되어 돌아왔다는 13살 소년 성민의 믿기 힘든 이야기를 소녀 수린만이 믿어줬다면, 세상이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수린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일하게 들어주는 인물이 바로 민경희 박사다. 등장만으로도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영화의 몰입도를 더하는 문소리는 온화한 표정과 눈빛,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수린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엄태화 감독은 "이 역할은 처음부터 문소리 선배님을 염두에 뒀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무게감 있는 배우가 맡아주길 바랐다"며 문소리를 캐스팅한 이유를 전한 바 있다.

['가려진 시간' 문소리.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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