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 믿음 얻어” SK, 패배 속 소득…화이트 또 30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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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물음표 투성이었던 서울 SK 신입 외국선수 테리코 화이트가 연착륙했다.

화이트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 출전, 35분 21초 동안 33득점(3점슛 3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화이트는 이날 김선형과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는가 하면, 4쿼터에 연달아 3점슛을 넣으며 폭발력을 뽐냈다. SK는 83-88로 패했지만, 화이트의 진가는 엿볼 수 있는 일전이었다.

SK는 지난 2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서 95-100으로 역전패한 바 있다. 다만, 화이트는 당시 내·외곽을 오가며 30득점, 기대감을 안겼다. SK 소속의 외국선수가 SK의 시즌 첫 경기서 30득점 이상을 올린 건 화이트가 5번째 사례였다.

비록 SK는 KGC인삼공사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문경은 감독은 화이트가 동료들에게 진가를 보여줬다는 데에 위안 삼았다. 문경은 감독은 “비시즌에 화이트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고, 이 탓에 훈련도 제대로 못했다. B급 외국선수일 수 있다는 우려를 사기도 했는데, 제 기량을 보여줘 다행이다. 동료들도 화이트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화이트가 SK에 무난히 적응하는 데에 있어 코트니 심스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고 견해를 전했다. 심스는 KBL에서 4시즌을 소화한 KBL 경력 외국선수다. 이 가운데 3시즌은 SK에 몸담았다. SK의 시스템, KBL 및 한국 문화에 대해 익히 알고 있다는 의미다. “심스가 화이트를 도와주는 부분도 있다”라는 게 문경은 감독의 설명이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서 2라운드에는 제임스 켈리(전자랜드)가 미끄러지지 않는다면, 경력 외국선수를 뽑으려 했다”라고 운을 뗀 문경은 감독은 “모비스가 심스를 지명했다면, 찰스 로드를 뽑아야 하는데 위험부담이 있었다. 레이션 테리보단 리온 윌리엄스(전 KGC인삼공사)가 낫다는 계산까지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화이트에게 남은 건 SK에 시즌 첫 승을 안기며 분위기 전환을 이끄는 것이다. SK는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가 저하된 터. 화이트는 오는 30일 열리는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도 폭발력을 발휘, SK의 시즌 첫 승을 이끌 수 있을까.

[테리코 화이트.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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