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33점’ 오리온, SK에 역전극…3년 연속 개막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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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디펜딩 챔피언’ 오리온의 올 시즌 초반 행보 역시 거침없다. 역전승을 따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고양 오리온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8-83으로 역전승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3시즌 연속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오리온은 2014-2015시즌 개막 8연승, 20515-2016시즌 개막 5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SK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2경기 모두 역전패다.

애런 헤인즈(33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폭발력을 뽐냈고, 이승현(16득점 3점슛 4개 리바운드)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오데리언 바셋(1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의 지원사격 역시 큰 힘이 됐다.

오리온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테리코 화이트의 폭발력에 고전했고, 경기 개시 후 3분 30초 만에 첫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도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이승현이 3점슛을 넣었지만, 기선을 제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은 1쿼터 종료 직전 최준용에게 돌파까지 허용, 10점 뒤처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중반까지 끌려 다니던 오리온은 이후 기세를 올렸다. 화이트는 여전히 틀어막지 못했지만, 헤인즈가 맞불을 놓으며 추격에 나섰다. 이승현은 3점슛 2개 포함 3개의 야투를 모두 넣으며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2쿼터 종료 직전 헤인즈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39-39 동점으로 전반을 끝냈다.

오리온은 3쿼터에 역전을 주고받는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오리온이 바셋과 헤인즈 등 외국선수들의 공격력을 앞세우자 SK는 고른 득점분포로 맞섰다. 한때 격차를 5점까지 벌렸던 오리온은 3쿼터 종료 직전 김민섭에게 3점슛을 허용, 2점차로 쫓긴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오리온은 4쿼터에도 접전을 펼쳤다. 이승현과 김동욱의 연속 5득점에 힘입어 9점차로 달아난 것도 잠시, 외곽수비가 무뎌져 기세가 꺾였다. 김민섭에게 3점슛을 내준 경기종료 2분여전에는 주도권을 넘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오리온이었다. 헤인즈의 돌파로 전세를 뒤집은 오리온은 경기종료 1분여전 김동욱이 3점슛을 넣어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오리온은 이후 득점을 주고받아 2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10초전 정재홍이 5점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렸다. 오리온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오리온은 오는 2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개막 4연승을 노린다. SK는 30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애런 헤인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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