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③] 이준 "'캐리어', 최지우 누나에게 항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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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준은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촬영 일정으로 요즘 눈 붙일 새 없이 바쁘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변호사 마석우 역으로 출연 중인 이준은, 법정씬에서 출연하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인데 그만큼 촬영강도가 세다. 시나리오 완성본이 미리 주어지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부분이 있어 체력과의 싸움, 잠과의 싸움, 대본과의 싸움이 어렵다.

"법정씬이 들어가면 재판을 할 때는 거의 다 도맡아 하기 때문에 해야 할 것들이 은근히 많아요. 그래서 '럭키'가 잘 되고 있다는 것도 사실 잘 몰랐는데 한 번씩 주변에서 들으면 신기하네, 싶은 마음이에요. 집을 잘 못들어가고 있고 가족들도 잘 못만나고 있어요."

요즘 가장 이준을 힘들게 하는 것을 물었다. 그는 '대본이 잘 안외워진다'라고 말했다. 급하게 손에 쥐어지는 드라마 대본인 터다. 그런 와중에 촬영현장에서 그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존재는 '최지우'다.

"최지우 선배님, 누나는 굉장히 많이 의지가 되고 있어요. 예민하겠지만 서로 예민함을 다 이해하면서 맞춰가면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요. 지우 누나는 정말 예민하지 않아요. 모든 배우들이 다 똑같겠지만 그걸 오히려 절 배려해줘요. 멘탈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고 있어요."

앞서 '럭키' 이계벽 감독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준을 캐스팅한 배경에 '풍문으로 들었소'를 꼽았다.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우면서도 허당기 있는 캐릭터가 '럭키' 속 재성 캐릭터와 접점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준에게 '풍문으로 들었소'를 언급하자,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풍문'은 배움으로 따지면 가장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안판석 감독님과 같은 대기실을 썼거든요. 소파 마주보는 자리로 6개월 동안 같이 생활을 했어요. 얘기도 많이 듣고, 그때도 느꼈지만 지나고보니까 돈 주고 살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촬영하는 스타일도 정말 잘 맞았고 롱테이크 작업들도 재미있었어요. 드라마에서는 잘 하지 않는 작업들이 새롭게 다가왔어요."

이준은 서른을 앞두고 있다. 아이돌로서 20대 초중반을 보내고 20대 후반은 연기자로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올해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를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서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해요. 나이에 상관없이, 다음 해에는 더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마음이에요. 뜻대로 되기란 쉽지 않지만, 어김없이 그런 마음으로 내년을 맞이할 생각입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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