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NC 박민우 “소사 강세? 눈에 보이면 다 쳤다”

[마이데일리 = 창원 이후광 기자]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가 생애 3번째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소감을 전했다.

평소 테이블세터를 맡았던 박민우에게 플레이오프 1차전 3번타자라는 중책이 맡겨졌다. NC 김경문 감독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박민우(2루수)-권희동(지명타자)-박석민(3루수)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다.

박민우는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준비를 열심히 했다. 아무래도 감독님이 (나)성범이형 감이 좋지 않아 부담을 덜어주려고 나를 3번에 배치하신 것 같다. 난 단지 3번째 타자다”라고 3번 타순에 배치된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이 3번타자 박민우 카드를 꺼내 든 또 다른 이유는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와의 상대전적. 박민우는 올 시즌 소사와의 승부서 무려 타율 0.750(8타수 6안타) 2타점 2볼넷의 강한 모습을 보였다. 6안타 중 2루타와 3루타도 각각 1개씩 있었다.

박민우는 소사 강세의 비결에 대해 “직구든 변화구든 공이 모두 빨라서 눈에 보이면 다 친다는 생각으로 임했었다. 운이 좋아 중심에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민우는 지난 2번의 포스트시즌에서 치명적 실책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이번에도 긴장이 된다. 그냥 물 흐르는대로 하겠다. 신경을 많이 쓴다고 실책이 안 나오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민우는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은 매 번 똑같다. 분위기도 어수선하고 선수들도 예민하다”라며 “2년 전 LG에게 당한 수모를 설욕하기 보다는 단순히 승리를 통해 한국시리즈에 가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남겼다.

[박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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