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 멀티홈런’ 시애틀, 휴스턴에 연장 끝에 승리…이대호 대수비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가 로빈슨 카노의 홈런포 두 방에 힘입어 휴스턴을 꺾었다. 이대호는 연장 대수비로 출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서 4-3으로 승리했다.

벤치서 대기하던 이대호는 10회말 애덤 린드를 대신해 1루수 대수비로 출전했다. 11회초 타석에 들어섰지만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시즌타율이 0.253로 떨어졌다.

선취점은 시애틀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넬슨 크루즈가 3루수 땅볼로 3루주자 세스 스미스를 불러들였다.

리드를 잡은 시애틀은 3회초 추가 점수를 만들며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노가 휴스턴 선발투수 콜린 맥휴의 3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휴스턴은 6회말 들어 추격을 시작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마빈 곤잘레스가 1타점짜리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6회까지 시애틀의 2-1 리드.

9회초 1점을 더한 시애틀은 2점 차 리드를 안고 9회말을 맞이했다. 그러나 마무리 애드윈 디아즈가 크게 흔들렸다. 9회말 연속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 위기에 처했고, 호세 알튜베의 내야땅볼과 카를로스 코레아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정규 이닝서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시애틀은 이번에도 카노의 한 방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카노는 1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려 분위기를 시애틀쪽으로 가져갔다.

이후 계속되는 2사 1,2루 찬스에서는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초구를 과감히 노려봤지만 빗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해 범타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11회말을 닉 빈센트가 무실점으로 막아 최종 4-3 승리를 확정지었다.

결승홈런을 쏘아 올린 카노가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했다.

[로빈슨 카노(상), 이대호(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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