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듀엣' 박남정X박장현, 설운도 꺾고 추석특집 우승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추석 특집에서 박남정X박장현이 우승했다.

16일 MBC '듀엣가요제'는 추석특집으로 데뷔 30년 이상 선배 가수와 신인급 후배 가수들의 듀엣 무대가 방송됐다.

박미경X빅브레인 김진용, 김종서X멜로디데이 여은, 박남정X브로맨스 박장현, 설운도X업텐션 선율, 신효범X길구봉구 봉구, 김완선X크나큰 정인성, 변진섭X피에스타 린지 등이 한 팀이었다.

첫 순서는 김완선X정인성. 과거 패널로 출연한 적 있다는 정인성은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에 끝나고 새벽까지 연습을 했다"며 남다른 의욕이었다.

노래는 태양의 '나만 바라봐'. 도발적인 노랫말이 인상적인 곡으로 두 사람의 연인 못지않은 호흡이 모두를 열광하게 했다. 점수는 412점.

박남정X박장현이 두 번째 무대. 박장현은 "데뷔한 지 50일 됐다"며 "이 무대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열정이 있다"고 했다.

노래는 함중아와 양키스의 '풍문으로 들었소'. 두 남자의 일명 '브로맨스 케미'가 터져나오며 경쾌한 무대를 완성했다. 점수는 429점으로 1위로 올라섰다.

세 번째는 신효범X봉구. 봉구는 "데뷔한 지 4년차"라며 "무대가 항상 고프다. 대중에게 보여드릴 무대가 많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노래는 에코의 '행복한 나를'. 두 사람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무대를 뒤흔들었다. 점수는 428점.

네 번째 순서는 변진섭X린지. 린지는 "데뷔한 지 4~5년 정도 됐다. 같이 데뷔한 동료 가수들이 다 엄청난 분들로 거듭났다. AOA, EXID 등 되게 많다"며 "데뷔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현실이 쉽지가 않더라. 슬프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도 드니까. 근데 포기는 안 했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노래는 이문세의 '그대와 영원히'. 두 사람의 감미로운 화음이 감동을 자아낸 무대였다. 점수는 407점.

김종서X여은이 다섯 번째 무대였다. '복면가왕' 출신인 여은은 "많이 부담이 된다. 그런 것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동근 선배님이 역주행 신화를 만드셨는데 멤버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 제가 잘해서 역주행 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각오였다.

노래는 양희은의 '상록수'. 어려운 노래였음에도 두 사람이 능숙하게 열창하며 모두를 감동에 빠지게 했다. 점수는 403점.

박미경X김진용이 여섯 번째 순서. 김진용은 박미경과 "하루도 안 빼놓고 만났다. 친남매처럼 지내고 있다"며 "어머니보다 두 살 많으시다"고 해 웃음을 줬다.

노래는 나미의 '영원한 친구'. 잔잔하게 시작한 노래는 두 사람의 열창이 터져나오며 순식간에 반전을 이루며 뜨거운 분위기로 바뀌었다. 우정을 이야기하는 둘의 내레이션도 인상적이었다. 점수는 420점.

마지막 순서는 설운도X선율. 선율은 설운도를 "하늘 같은 분"이라며 "신인 남자 아이돌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제 목소리를 더 많이 들려드리고 싶었고, 온전히 제 무대를 보여 드리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노래는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 세대를 초월한 두 사람의 듀엣이 깊은 여운을 남기며 큰 감동을 이끌어냈다. 점수는 428점. 결국 최종 우승은 박남정 팀이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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