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적설 신경쓰지 않는다…중국전에 집중"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이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다음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소집됐다. 손흥민은 이날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자신의 이적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독일)는 손흥민 영입에 꾸준한 관심을 나타낸 가운데 손흥민의 이적을 위해 토트넘에 3000만유로(약 38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 "특별히 신경쓸 것은 없다. 축구에만 집중하면 된다"며 "이적설이 좋은 징조는 아니지만 독일에서 나를 인정해 주는 것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지금은 다른 생각 없이 중국전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손흥민은 "중국이 이번 경기를 잘 준비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우리는 3일 간의 시간 동안 잘 준비할 것이다. 월드컵으로 가는 첫 경기이고 홈경기 이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축구는 상대가 누구라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올림픽에서 온두라스에 패할 것이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축구는 11명이 하고 공은 둥글기 때문에 누가 이긴다고 쉽게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월드컵 예선 한국 원정을 앞둔 중국측은 이미 대한축구협회에 1만5000장의 티켓을 요청해 확보한 상황이다.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최종예선 경기가 열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중국팬들로 가득찰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중국패들이 많이 와도 상관없다.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한국팬들이 오셔서 중국팬들과 싸워주신다면 많은 힘을 얻을 것이다. 팬들의 응원도 필요하다. 홈경기인데 많은 팬분들이 와서 한국 축구가 중국에 앞선다는 것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손흥민은 "중국전은 월드컵으로 가는 첫 단추이고 중요성을 알고 있다. 선수들이 느슨한 마음보단 하나의 팀으로 뭉쳐 준비해야 한다"며 "승리가 목표다. 한국 홈에선 상대가 얼마나 어려운 경기를 해야하는지 보여주고 싶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손흥민.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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