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종영①] 백종원도 질투한 안재욱♥소유진 '현실부부'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이가 다섯' 시작한 날이 아내를 뺏긴 날이에요. 안재욱을 별로 안 좋아해요.(웃음)"

실제 남편인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귀여운 질투심을 드러낼 만큼 배우 소유진과 안재욱의 로맨스는 달달했고, 현실적이었다.

21일 밤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 연출 김정규)에서 안재욱과 소유진은 각각 주인공 이상태와 안미정 역을 맡아 인생에 두 번째 찾아온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극 초반 이들이 결혼으로 향하는 과정은 달달했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이상태는 똑 부러진 안미정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로맨틱코미디의 주인공이 된 두 사람의 짜릿한 사내연애 로맨스는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재혼이 성사된 뒤 이들 커플의 이야기는 달달함을 조금 덜어내고, 현실적인 고민에 집중했다. 사위를 아들처럼 여기며 살아온 장민호(최정우), 박옥순(송옥숙)과 이들 부부의 관계는 미묘했고, 갑자기 형제자매와 새로운 아빠, 엄마가 생긴 다섯 아이들의 혼란도 숙제로 주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좋은 아빠, 엄마가 되기 위해 의논하고 소통했고 결국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모처럼의 안방 복귀작이기에 '아이가 다섯'은 배우 안재욱과 소유진 모두에게 부담이 큰 작품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도 한 가정의 아빠와 엄마가 된 안재욱과 소유진은 깊어진 인생의 연륜만큼이나 노련한 연기로 이상태와 안미정이라는 인물에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탁월한 캐릭터 분석의 결과 원조 꽃미남 안재욱은 "저런 남편, 어디 없을까?"라는 평가를 받는 40대 매력남으로 거듭났고, 어느 순간부터 '백종원의 아내'라 불리는 일이 많아졌던 소유진도 '배우 소유진'을 대중에 재각인 시키는 데 성공했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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