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종영기획③] 이문식·이재균·심은우, 잊혀질수 없는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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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이문식부터 이재균, 심은우까지. 잊혀지지 않을 씬스틸러들이 '원티드'를 이끌었다.

18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는 국내 최고 여배우 정혜인(김아중)이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리얼리티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다.

'원티드'는 주요 배역 뿐만 아니라 다수의 조연 배우들이 모두 돋보였던 작품이다. 범인을 잡아야 하고, 인물들이 모두 범인으로 의심되는 만큼 그 어떤 인물에게도 관심을 덜을 수 없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범인으로 의심됐다.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있었고,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선 이들의 정체가 밝혀져야 했다.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잊혀지지 않을 존재감을 펼친 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으로 남았다. '정혜인의 원티드'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미션을 수행하게 한 범인 최준구 역 이문식부터 그의 공범 나연수 역 이재균, 이지은 역 심은우, 정혜인 매니저 역 배유람,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덮기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은 함태섭 역 박호산 등이 특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문식이 연기한 최준구는 초반 범인으로 쉽게 의심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워낙 의심 가는 인물들이 다양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최준구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그러나 최준구가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인해 임신한 아내를 잃었고, 이를 덮으려 했던 SG그룹에 복수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계획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줬다. 모든걸 잃었지만 진실을 위해 모든 것을 내건 최준구를 표현하는 이문식의 연기가 빛났다.

최준구의 공범 나연수 역 이재균 역시 시청자들 뇌리에 깊게 박혔다. 나연수 역시 SG그룹에 피해를 입은 인물. 그는 최준구의 지시를 받아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었다. 섬뜩한 범인의 모습과 동시에 범행을 저지르며 진실에 다가갈 수록 괴로워 하는 복잡한 심경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죽는 순간에도 강렬한 연기가 돋보였다.

심은우 역시 '원티드'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일조한 인물. BJ 이지은 역을 맡은 그는 통통 튀는 모습으로 첫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이후에는 범인에게 다가가는 열쇠를 쥔 알 수 없는 묘한 인물을 연기하며 그녀만의 존재감을 펼쳤다.

정혜인의 매니저 권경훈 역을 연기한 배유람은 범인으로 가장 먼저 지목된 인물. 알고보니 정혜인의 스토커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후엔 정혜인 아들 찾기에도 영향을 미쳐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함태섭 역 박호산은 악인으로서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만들었다. 자신의 욕망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악행을 저지른 그의 소름끼치는 연기가 시청자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원티드' 속 인물들은 누구 하나도 버릴 수 없었다. 특히 베일에 싸인 조연들이 훌륭한 연기를 펼치면서 '원티드'의 퀄리티를 높였다.

한편 '원티드' 후속으로는 '질투의 화신'이 방송된다. 질투라곤 몰랐던 마초 기자 이화신(조정석)과 재벌남 고정원(고경표)이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공효진)를 만나 질투로 스타일이 망가져가며 애정을 구걸하는 양다리 로맨스로 오는 24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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