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재팬] 일본판 '미생', 기대 밖 저조 시청률…남주 스캔들 탓?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본판 '미생'이 예상보다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19일 오리콘스타일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후지TV 드라마 'HOPE~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은 첫 회가 평균시청률 6.5%(이하 비디오리서치 조사, 간토지구)를 기록했다.

tvN 드라마 '미생'의 일본판인 'HOPE~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은 지난 17일 첫 방송에선 남주인공 이치노세 아유무(나카지마 유토 분)가 인턴 사원으로 첫 출근해 녹록하지 않은 사회생활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 드라마에서 자주 다뤄온 교훈적인 주제와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다룬 점에서 시청자들이 호응을 보냈으나, 막상 시청률 결과는 기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애당초 후지TV에서 한동안 일요일 오후 9시 시간대에 드라마 편성이 없었던 터라 'HOPE~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이 관심을 끌기 역부족이었다는 것.

전작이자 후지TV가 일요일 오후 9시 드라마를 3년 만에 재개하며 선보인 'OUR HOUSE' 역시 3~6%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한 바 있다.

또한 동시간대 경쟁작이면서 같은 날 첫 방송한 TBS '우러러보니 존귀한'이 평균시청률 11.4%로 선전한 것도 'HOPE~기대 제로의 신입사원'의 순조로운 출발을 가로막았다.

이 밖에도 주연 배우인 그룹 헤이세이점프 멤버 나카지마 유토가 최근 20세 연상 배우 요시다 요와 열애설이 불거진 데다가, 연예매체 주간문춘에서 나카지마 유토의 30대 여성 회사원 성추행 혐의를 보도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것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HOPE~기대 제로의 신입사원' 첫 방송 후 나카지마 유토에 대한 실망감을 피력하는 의견들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드라마 제목을 빗대 "기대 제로의 신 드라마"란 의견도 있었다.

[사진 = 후지TV 드라마 'HOPE~기대 제로의 신입사원' 공식 홈페이지 캡처-영화 '핑크와 그레이' 스틸컷]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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