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무고 주장' 이진욱, 향후 사건 핵심쟁점 셋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진욱(35)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향후 핵심 쟁점 세 가지를 정리했다.

이진욱은 경찰 조사 전 카메라 앞에서 "무고는 정말 큰 죄"라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으나, 앞서 고소인 측은 "자신 있다면 얼마든지 무고죄로 고소하기 바란다"고 하는 등 양측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이다.

▲ 이진욱, 고소인과 첫만남? 호감 있는 사이?

이진욱과 고소인 30대 여성 A씨가 어떤 관계였는지도 이번 사건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앞서 한 매체에서 "이진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는 여자친구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진욱 측과 A씨 측 모두 연인 사이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진욱과는 사건 당일 처음 만났다는 것. "연인도 아니었고, 호감을 갖고 있던 사이도 아니다"며 "두 사람이 처음 본 바로 그날 범죄가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A씨 측은 "두 사람 사이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조회를 통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다만 A씨 측 입장이 나오기 전 발표된 이진욱 소속사의 공식 입장에선 '첫 만남' 여부는 드러나지 않는다.

이진욱 측은 A씨를 "오랜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고 이진욱이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가려 했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호감을 갖고 있던 사이도 아니다'는 A씨 측 입장과 대립되는 지점이다.

▲ 성관계 여부는?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이진욱과 함께 저녁 식사 후 헤어진 뒤, 같은 날 밤 이진욱이 집으로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주장이다.

경찰병원에서 성폭행 피해 검사를 받은 A씨는 당시 입었던 속옷 등을 제출해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황이다.

이진욱 측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실제로 성관계가 있었는지 등의 구체적 해명은 배제하고 "성폭행 피의 사실이 없다"는 주장만 공개적으로 밝혔다.

17일 이뤄진 경찰 소환 조사에서 이진욱이 직접 성관계 여부 등을 경찰에 진술했을 것으로 보인다.

▲ 성관계 있었다면, 강제성 여부는?

관건은 이진욱이 어떤 진술을 했느냐다. 이에 따라 쟁점이 갈리게 된다.

이진욱이 A씨와의 성관계가 있었다고 진술했다면 강제성 여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 된다. 폭행, 협박 등에 의한 강제적인 성관계였는지, 아니면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는지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부분이다.

반면 이진욱이 성관계가 없었다고 부인했다면, A씨가 제출한 증거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가 결정적 증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앞서 지적했듯 이진욱과 A씨 측이 '호감을 갖고 있던 사이'란 지점에서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는 것도 강제성 여부를 파악하는 데 경찰 조사의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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